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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즐기다/리빙&컬쳐

겨울에 떠나는 여름 나라 여행

1월은 우리나라의 일년 열두 달 중 연중 최저 기온을 기록하는 달입니다.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만 꼭꼭 숨어 지내기 쉽지만, 따뜻한 곳을 찾아 떠나는 것도 겨울을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 뜨거운 햇볕이 매력적인 세계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합니다. 







국내 여행자들에겐 다소 낯설지만 이미 해외 여행자들에겐 베트남의 하와이라 소문난 핫 스폿이 있습니다. 바로 베트남의 무이네입니다. 이곳은 이색적이게도 사막과 바다가 공존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게 펼쳐진 하얀 모래 사막 앞에 파도가 넘실대는 해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막과 해변의 낯설면서도 묘한 조화가 몹시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사시사철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강우량이 낮아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이곳 저곳을 탐험하기에도 좋은데요. 그럼에도 무이네 여행의 백미는 단연 ‘아무것도 안하고 멍 때리기’! 따뜻한 태양과 바다를 마주하고 솔솔 부는 미풍을 맞으며 파라솔에 누워 잠이 들거나 책 한 권을 청하는 것. 신선놀음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북방의 장미’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태국 북부 최대의 도시인 치앙마이를 일컫는 말입니다. 치앙마이는 산과 계곡이 많고 기후가 온화해 매년 꽃 축제가 열릴 만큼 아름다운 도시인데요. ‘태국’ 하면 떠오르는 방콕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대자연이 선사하는 풍광과 잘 보존된 문화유산들, 작고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숍들이 많아 해마다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아보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힐링할 만한 장기 여행지로도 인기입니다. 이곳의 핫플레이스는 치앙마이의 가로수길이라 할 수 있는 ‘님만해민’. 마야백화점을 중심으로 트렌디하면서도 모던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골목마다 숨어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치앙마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사원 투어로, 이곳 사원 수만 무려 100개가 넘는데요. 대부분의 사원이 황금빛으로 뒤덮여 있어 아름답게 반짝이는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도 가장 맑고 깨끗한 땅이라 불리는 퀸즐랜드. 그중에서도 케언즈 항구는 많은 여행자의 사랑을 받는 도시입니다. 아름답고 깨끗한 해안과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는데요. 케언즈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꿈의 바다’라 불리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입니다. 198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곳은 엄청난 규모의 산호초가 모여 형성된 군락지로, 길이는 총 2011km, 넓이는 35만km²에 달합니다. 이곳을 온전히 즐기는 방법은 케언즈 항구에서 크루즈를 타고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한가운데로 가보는 것!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진 투명에 가까운 푸른 바다, 수면 아래에서 신비롭게 출렁이는 형형색색의 500종이 넘는 산호초. 크루즈 위에서 이 풍광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어느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현재 세계 어느 곳으로든 하루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이동 가능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여름에 비해 항공권이 저렴한 겨울은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한데요. 한여름의 태양이 그리운 계절, 여름이 한창인 나라에서 뜨거운 태양볕을 마음껏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