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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누다/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연세대학교 라이프 아카데미에서 열린 ‘퍼스트 무버’의 인생 수업

지식은 물론 인성까지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가 대학에서 그 가치를 실현합니다. 전국 9개 대학이 독서와 토론, 강연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데요. 이중 연세대학교 라이프 아카데미에서 ‘퍼스트 무버’의 특별한 강연이 열린다고 해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를 찾았습니다. 새로운 리더를 찾기 위해 연세로 발길을 향한 동원,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연세대 라이프 아카데미 현장을 공개합니다. 


 




연세대 라이프 아카데미는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RC(Residential College, 레지덴셜 칼리지)와 연계돼 진행됩니다. RC는 학생들이 일정 기간 캠퍼스에 거주하며 지식과 소통, 협력의 중요성을 함양하는 교육체제로, 인성 중심의 교육을 목표로 합니다. 


새 학기를 맞이해 연세대 학생들은 특별한 시간을 가졌는데요. 바로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의 설립자이자, 한국에서 가장 성실하고 정직한 기업활동을 영위해온 기업가로 꼽힌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을 초청해 청년의 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이날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열등감의 효용에 대하여’란 주제로 강연을 했는데요. 400명 가까이 되는 라이프 아카데미 학생들과 연세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 넓은 강의실을 빈틈없이 채웠습니다. 


 




김재철 회장은 열등감의 효용이란, 자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채우고자 노력하다 보면 되레 그것이 강점이 되어 크게 성공한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김 회장은 재능보다도 어떠한 계기로 인해 몰입하거나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 열심히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성공의 법칙은 ‘노력 X 열성 X 사고’입니다. 여기서 하나라도 ‘-(마이너스)‘이면 ‘-‘가 되고, 하나라도 0이 되면 0이 되듯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과 열정, 인성이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대학교 1학년인 여러분들이 책을 많이 읽으면서 인생을 크게 설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큰 꿈을 그려주시기 바랍니다.” 


강연이 끝나고,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과 연세대학교 김용학 총장의 대담이 진행됐습니다. 김재철 회장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성실히 답하며 인생 선배로서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Q. 서울대 농대를 포기하고 수산대 진학을 결정했는데, 어떠한 판단 기준과 직관으로 배를 타는 험난한 길을 선택했나요? 

제가 지구 200바퀴를 도는 험난한 삶을 살아왔는데, 이 길을 선택한 것은 어떠한 기준이나 직관이 아닌 스승님 때문이었습니다. 서울대 농대 진학이 예정돼 있었던 고교 시절, 당시 저를 가르쳤던 최석진 선생님이 ‘우리가 살길은 바다에 있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가장 존경받던 선생님 말씀이니 ‘그게 옳겠거니’하는 생각으로 수산대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제 인생은 스승님께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Q. 요즘 젊은이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대학 졸업 후 진로입니다. 만약 회장님이 지금 이 시대의 젊은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러한 고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합니다. 

제가 지금 이 시대의 젊은이라면 농사를 지을 수도, 바다 자원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젊기 때문에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특히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젊은 시절에는 가난한 환경에서 먹고 살기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했지만, 지금은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젊은 나이에 선장이 되어 아버지뻘 되는 선원들과 함께하며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요. 특히 망망대해에서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통솔했는지 리더십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당시 원양어선 선장의 권한은 막강했습니다. 저는 26세라는 어린 나이에 선장을 해 또래 선원 한두 명을 제외하고 아버지뻘 선원들과 배를 탔습니다. 젊은 선장과 바다에 나가 살아 돌아오겠냐는 소리도 들었지만, 제가 말단부터 배워 고기를 좀 잘 잡는다고 소문이 나서 선원들을 통솔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는 상황에 맞게, 빠르게 대처했습니다. 바다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살 수 있기 때문에 선원들에게 늘 확신에 차 있는 선장의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경영자로서 개척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기업경영에 개척정신이 어떻게 필요한지요. 

저는 바다에서 배운 것들을 경영에 활용했습니다. 험한 파도와 싸우던 시절부터 몸에 익힌 도전과 개척 정신은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본업을 버리는 자는 망하고, 본업만 하는 자도 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본업만 고집해도 망하고 지나치게 본업에서 멀어져도 망한다는 뜻입니다. 살기 위해서는 늘 새롭게 도전해야 하기에 저는 기존 사업과의 관련성,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대담을 마치며 김재철 회장은 학생들에게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을 시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제가 바다 생활을 오래 했는데, 바다는 단 한순간도 똑같을 때가 없었습니다. 바다는 변명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변화무쌍한 환경에 대응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지냈던 것 같습니다. 환경이 저를 도전하게 했고, 그에 따라 살다 보니 자연스레 모험을 일삼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분야에 많은 도전을 하기 바랍니다. 과거에 대한 기억력, 현재에 대한 판단력,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기초로 한 역사 인식을 갖길 바랍니다.” 



늘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는 정도경영으로 유명한 김재철 회장은 학생들에게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내년이면 회사 설립 50주년이 되는데, 동원그룹은 성실한 기업활동으로 사회정의를 실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원칙을 철저히, 작은 것도 소중히, 새로운 것을 과감히 행동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직과 성실을 중시하기 때문에 대충대충, 적당주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저희 임직원들에게도 그렇게 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열과 성을 다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맡은 사명과 책임을 다하는 진실한 마음가짐과 겸허한 몸가짐을 늘 지키려고 노력하길 바랍니다.”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 발상의 전환과 도전정신을 통해 글로벌기업을 일궈낸 ‘퍼스트 무버’ 김재철 회장. 그의 인생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저마다 멋진 인생 설계도를 그릴 것입니다. 라이프 아카데미 학생들이 김재철 회장의 바람대로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