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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누다/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생각을 디자인하는 특별한 수업, 고려 라이프 아카데미

지식은 물론 인성까지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가 대학에서 그 가치를 실현합니다. 전국 9개 대학이 독서와 토론, 강연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첫 항해를 시작한 고려 라이프 아카데미호가 순항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고려대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고려 라이프 아카데미호에 오른 45명의 선원은 ‘개척하는 지성’으로 더 깊고, 더 넓은 지식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철학 수업은 듣고 나서 머리가 복잡해져야 정상입니다. 철학적 사고를 하다 보면 전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고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요. 오늘 이 시간에도 정답을 찾기보다는 철학자들이 어떻게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지 살펴봅시다.” 



이날 고려 라이프 아카데미는 철학 수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 철학과 성창원 교수님이 <윤리학에서 의도, 행위의 허용 그리고 비난의 문제>라는 주제로 강연했는데요. 학생들은 강연 중간중간 손을 들어 교수님께 질문하며 자기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등 철학적 사고를 자연스레 이어갔습니다. 교수님이 가르쳐준 대로 결론을 따라가지 않고, 어떠한 논리와 근거에 의한 주장인지 그 과정을 살피는 데 집중했습니다. 학생들은 강의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 질문을 멈추지 않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독서 토론 시간에는 학생들이 미리 읽어온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대한 조별 토론과 전체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이번 시간은 조원들과 악의 사례를 공유하고, 다양한 악의 사례들의 동기가 일반적인지 병리적인지 논의하고, 논의한 악의 사례를 발표하는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계속되는 토론에도 학생들은 지칠 줄 몰랐습니다. 학생들이 생각을 주고받는 동안 고려대학교 대학원생들로 이뤄진 9명의 코치는 학생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기도, 피드백을 주기도 했습니다. 고려 라이프 아카데미의 모든 학생은 매주 코치들과 함께하며 성장하고 있었는데요. 코치들도 학생들의 성찰일지를 확인하고, 독서록에 대한 피드백을 주면서 학생들과 함께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코치들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 분은 바로 고려대학교 인재개발원장 손승현 교수님이었는데요. 고려 라이프 아카데미를 총괄하는 손승현 교수님에게서 고려 라이프 아카데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Q. 고려 라이프 아카데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고려 라이프 아카데미는 독서와 토론을 통해 인문, 사회, 과학 등 융합적 사고를 하고, 궁극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학생들은 사회문제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고려대가 있는 성북구를 비롯해 강북구, 종로구, 동대문구 등 지역사회가 가질 수 있는 문제들을 직접 조사해 학생들 수준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한 형태로 만들게 됩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사회공헌 활동으로 실현하는 것이 고려 라이프 아카데미의 궁극적인 목표이죠. 


Q.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젝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맨 처음 학생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여러 활동을 하지만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젝트가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다음 학기에는 학생들이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센터 총장님, 경영학과 교수님, 사회적기업 종사자, 실제로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고대 동문 등을 초청해 9개 조 전체에 멘토링 해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학기엔 학생들이 인문학적으로 사고의 폭을 넓히는 활동들을 주로 하고 있는데요. 후반부에는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젝트와 관련해 좀 더 다양한 주제를 나누고, 학생들이 실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Q. 학생들이 라이프 아카데미를 통해 무엇을 얻었으면 하시나요? 

1년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스펙 한 줄로 남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지식과 인성을 함양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학문적으로 트레이닝을 해야 하는 대학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조별 토론이나 팀 프로젝트를 제대로 하면 얼마나 유익하고 재미있는지, 협력을 통해 얻는 아이디어가 얼마나 새로운지 학생들이 라이프 아카데미를 통해 몰입하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긴 여행 가운데 만나는 우연의 발견을 즐기고, 이 경험 자체를 학생들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하길 바랍니다. 




학생들은 라이프 아카데미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식과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남은 학기 동안 진행할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Q. 지난 한 달간 어떤 수업을 받았나요? 

‘디자인씽킹’이라는 워크숍에 간 것으로 라이프 아카데미가 시작되었는데요. 디자인씽킹에서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생각의 폭을 확장할 수 있는지 훈련했습니다. 이후 매주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들께서 오셔서 강의를 해주셨는데요. 지난번엔 컴퓨터공학과 교수님, 오늘은 철학과 교수님께서 가르침을 해주셔서 전공 외의 다양한 내용을 공부할 수 있고, 관련 주제로 조별 토론도 할 수 있어 굉장히 유익한 것 같습니다. 


Q. 라이프 아카데미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라이프 아카데미에 지원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대학교에 와서 의미 있는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서였어요. 4차산업혁명, 지식의 융합 등 요즘 화두 되는 키워드와 관련해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이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프 아카데미 수업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교수님들과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좀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다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그간 제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것들, 스스로 접하려 하지도 않았을 것들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되어 좋았고, 여기서 배운 지식과 인성을 잘 융합해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사회문제에 관해 우리가 어떻게 대안을 제시할지 기획하는 큰 프로젝트가 남아있는데, 팀원들과 고민하고 준비해서 라이프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대학 생활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Q. 라이프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고등학교 때 문과생이었는데, 재수하면서 이과로 전향해 공대에 오게 되었습니다. 막상 공대에 오니 문과생 시절 들었던 인문학 수업이 그리웠는데요. 공대에서는 일부러 찾지 않는 한 인문학 수업을 접할 기회가 없어 제가 지원할 수 있는 인문학 과목이었던 <인성과 실천> 라이프 아카데미를 신청했습니다. 이 수업은 다른 인문학 수업들과 다르게 인문학이지만 과학 분야의 주제도 다루고, 교수님께 일방적으로 배움을 듣는 게 아니라 참여할 수 있어 특별함을 느낍니다. 


Q. 라이프 아카데미에서 가장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젝트가 가장 기대되는데요. 제가 가진 배경지식이나 수업에서 얻은 지식을 실제로 사회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기대됩니다. 또한 전공이 다른 타과 학생들을 만나 각각 어떤 생각을 하는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Q. 앞으로의 다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낯을 가려서 실습이나 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려움이 있는데, 이 수업에서만큼은 조금 더 제 의견을 열심히 피력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필터를 안 거치고 이야기해야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니까요.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라이프 아카데미를 즐기겠습니다. 


 

큰 프로젝트를 앞두고 고려 라이프 아카데미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학생과 코치, 교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시에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운동을 하며 멋진 일을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고려 라이프 아카데미 학생들이 조만간 사회에 어떤 좋은 영향력을 미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