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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누다/사회공헌활동

동원 글로벌 익스플로러 5기 수상팀 인터뷰 – 열성상 발자국팀


이번엔 동원 글로벌 익스플로러 5기 탐험 공유회에서 열성상을 수상한 <발자국>팀의 탐험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발자국>팀은 항일 유적 탐사를 통해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달하겠다는 사명을 안고 가까운 이웃 나라, 중국으로 향했는데요. 다른 팀들에 비해 비행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중국 내에서 이동할 때 기본 10시간씩 걸렸다는 후문…! 이들에게 또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함께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중국의 숨겨진 항일 유적지를 탐방하고 조선족 아이들과 문화교류를 하고 온 발자국 팀입니다. 폭주기관차 같은 추진력을 가진 오대감,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력으로 언니, 오빠를 이끌었던 명월이, 그리고 뛰어난 미각과 친화력을 가진 춘향이. 저희 악동 삼남매는 배낭 한 개와 태극기만 가지고 쉴 틈 없는 일정으로 온 간도 땅을 누비고 왔답니다.


  


저희의 탐방취지는 조선족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치고,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항일 독립운동유적을 돌아본 후에 이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는데요. 목표 달성률은 90%(?)정도 된다고 생각해요. 거의 성공적인 탐험이었지만, 이틀 동안 찾아 다닌 항일무명영웅기념비나, 현지인들에게 물어도 찾을 수 없었던 간민회 본부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유적이 워낙 많았거든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이러한 유적을 찾는다면 정부차원에서의 관리가 진행될 것이고, 다음 세대까지 전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은 에피소드가 유난히 많은 편이었어요. 저희가 탐험 공유회 때 첫 소개로 로켓단을 흉내 냈었는데요. 사실 이것도 비 속에서 우비를 입고 탐방을 하다 즉석에서 만들어진 인사말이었답니다.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을 하나 꼽으라면 북한 분들과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북한과 근접한 지역인 훈춘에서 많은 북한 분들을 만났어요. 많은 말을 주고받진 못했지만 저희가 중국어를 잘 못해 당황할 때면 언제나 북한 분이 다가와 저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북한 분들이 많이 타신 버스가 운행 도중 공안(중국 경찰서)쪽으로 가서 무언가 이야기 할 때는 사실 조금 무섭기도 했었는데요. 그렇게 느낀 게 무색하게도 너무도 친절하게 대해 주셨답니다. 

이 외에도 중국의 고수가 들어간 음식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나 중국 사람들 사이에서 연예인이 되었던 이야기 등 참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모두 다 저희에게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훈춘 다일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가장 보람차고 뿌듯했었던 같아요. 교육 봉사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도 많이 진행했었는데요.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에서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한 조선족 아이들을 만났다는 것이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아이들과 함께 연 만들기, 전통 놀이, 꿈 찾기 등을 진행하며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는데요. 아이들과 더불어 저희 스스로도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명이 서로 응원하고 도우며 지내다 보니 그렇게 힘든 점은 사실 없었는데요. 그래도 힘든 점을 꼽으라면 2가지가 생각나요. 저희는 다른 팀과는 달리 일정상 배낭을 매고 탐방을 해야 했는데요. 10kg이 넘는 배낭에 보조 가방까지 매고 탐방을 하려니 어깨와 허리가 많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중간 중간 열심히 쉬고 저녁에 파스도 붙이면서 그것 또한 추억이 되리라 여겼지요. 

다른 하나는 언어 문제였는데요. 다행히도 조선족분들과의 교류가 잦아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저희의 짧은 중국어 실력으로 소통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잖아요? 아는 단어들과 쉬운 문장들을 나열하며 오히려 나중에 가서는 중국어를 하는 것에 재미가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김춘향(김지은) : ‘서류만 통과하자, 면접만 붙자, 살아서만 돌아오자..’ 별 기대 없이 한 단계, 한 단계를 넘어왔기 때문에 뜻밖의 수상이 정말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에요. 오로지 열정과 패기, 간절함만으로 도전했던 동원 글로벌 익스플로러. 소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청소년들을 성장시키는 교육자로 앞장서며, 더 큰 세상을 바라보는 멋있는 청년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황명월(황혜수) : 하나, 하나 게임의 스테이지를 통과하는 것처럼 길을 걸어오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정말 믿기지 않는 수상이었고, 그만큼 더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많은 분들께서 저희의 꿈을 응원해주신 만큼 저희의 꿈을 이루고 더 발전시켜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발자국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무엇보다도 동원 글로벌 익스플로러를 통해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배울 수 있었다는 것에 가장 감사드립니다!

오대감(오민용) : 동원 글로벌 익스플로러 5기 여러분 모두 최선을 다했고, 그 중에서도 저희가 수상을 하게 된 것은 저희가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아무 기대 없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위해 우리가 배우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번째 발자국을 내 딛었으니, 앞으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합격하고 나면 해외에서 놀고만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팀을 꾸려서 자신의 꿈을 위해 해외에서 배우고 올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 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이 기회, 여러분의 꿈에 다가가기 위해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얻어 오시길 바랍니다!



서로를 챙기는 우애가 돋보인 ‘애국 삼남매’, 발자국 팀의 인터뷰 잘 들어보았습니다. 탐험 공유회 때, 이들의 발표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는데요. 그 동안 우리나라 역사에 무지했던 그리고 무관심했던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탐험이었습니다.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한 발자국 팀의 행보는 계속됩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이들의 두 번째, 세 번째 발자국도 많이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