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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즐기다/리빙&컬쳐

[청춘동원 서포터즈] SNS 감성사진 열풍! 필름카메라를 알아보자


요즘 부쩍 필름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디지털카메라의 성능과 편리함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작업을 거쳐야 결과물이 나오는 필름은 점점 자리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 코닥이라는 필름 회사는 파산해버렸고 대부분의 카메라 회사들은 필름 카메라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그로 인해 필름은 과거의 유물로 취급되었고 구세대의 전유물처럼 되어 버렸죠. 필름 값은 과거보다 배로 가격이 올랐고 예전엔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뒤지거나 충무로 정도나 가야 쓸만한 필름을 구할 수 있는 안타까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SNS의 급속한 발전과 추억관련 드라마 및 영화의 열품으로 인해 다시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싼 필름 카메라가 왜 지금에 와서야 갑자기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했을까요. 카메라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벌써부터 흥미진진 하실텐데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알고 보면 좋을 간단한 사진 용어정리 부터 해볼까요?


Saturation(채도) : 색의 맑고 탁함, 순수한 정도,포화도를 나타내는 성질.

피사계심도 : 초점을 맞춘 피사체가 선명하게 보이는 전,후방 거리

SLR 필름카메라 :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거울이나 프리즘으로 반사해 파인더로 보여주는 방식의 카메라

이미지 센서(촬상소자) : 디지털에서 필름을 대신하여 사진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서 상을 맺는 것

ISO : 필름의 감광도 단위. 높으면 빛에 빠르게 반응. 낮으면 빛에 느리게 반응







콘탁스 T3로 촬영하는 가수 G-Dragon 출처-뉴 스타뉴스


관심을 받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셀럽들이 필름카메라를 사용한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연예인이 자신이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다고 말을 했고 특히 빅뱅의 G-Dragon은 콘탁스의 T3라는 자동 필름카메라를 사용한다고 밝혔는데, 그 후에 T3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흔히 ‘감성사진’이라고 불리는 사진들이 인기를 끌면서 부터 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감성 사진’이라고 불리는 사진의 정의를 내릴 순 없지만 ‘Saturation(채도)이 옅어서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고 심도가 얕은 사진’이라고 스스로 정의를 내려봤는데요. 감성 사진은 ‘일본풍사진’이라고도 불리는데 실제로 그런 색감이나 심도로 사진을 찍은 일본 작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일상적인 소재로 작업하는 일본의 사진작가 ‘린코 가와구치’가 있습니다.

 

일본 작가 린코가와구치의 사진





그럼 우리는 왜 필름에 끌리게 된 걸까요? 디지털에 익숙해진 우리가 왜 다시 필름을 사게 만드는걸까요? 쉽게 말하면 감성적이고, 빈티지한 감성을 재현해 주는 도구는 필름 뿐인게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필름은 디지털보다 색 재현력 (우리가 눈으로 보는 색처럼 카메라가 구현해 내는 능력)그로 인해 옅은 색감으로 사진이 촬영되어 흔히 불리는 감성사진이 가능한거죠! 하지만 아무 필름이 사서 카메라에 넣고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자신이 원하는 색감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필름마다 특징이 있고 카메라마다 특징이 있기 때문 입니다. 쉽게 말해서 필름이나 카메라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요. 내가 진정 원하는 감성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3가지의 필름을 비교하며 각각의 필름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필름 이야기에 앞서 내가 사용한 카메라부터 소개를 하겠습니다. 사진은 카메라의 특성에 따라서 필름을 현상 했을 때 사진이 조금씩 다르게 나오기 때문인데 저는 총 2종류의 카메라를 사용했습니다.


캐논의 EoS 5


한가지는 자동초점, 자동 노출을 지원하는 35mm 포맷의 SLR 필름카메라.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DSLR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촬상소자) 대신 필름이 들어가는 카메라다. 원하는 렌즈로의 교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보다 전문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카 컴팩트 필름 카메라 Leica C1


다른 카메라는 일명 똑딱이라고 불리는 컴팩트 필름 카메라. 옛날에 많이 사용하던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형태인데 필름이 들어갑니다.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면! 첫 번째 카메라는 다양한 상황에서 조리개, 셔터스피드 등 세부적인  조작이 되는 조금은 복잡한 카메라이고 두 번째 카메라는 그냥 파인더를 보고 원하는 피사체에 셔터만 누르면 되는, 굉장히 쉽고 편한 카메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진의 퀄리티를 본다면 다양한 조작이 가능한 첫번째가 더욱 좋지만 카메라는 여러 상황들 속에서 필요에 의해 찍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쓰임새에 더 적합한 카메라를 구매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젠 본격적으로 필름들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저는 필름의 종류중에 가장 저렴하고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컬러 네거티브 필름(필름현상시에 자연색이 아니라 보색으로 현상되는 필름)을 이용했습니다.


필름 오른쪽부터 후지C200, 아그파 비스타200, 코닥 컬러 플러스 200


후지 C200



후지 사에서 나온 컬러 네거티브. 총 36컷을 촬영할 수 있고 ISo200의 필름입니다. (ISO는 사진의 감도를 나타낸다) 필름의 설명에는 뛰어난 입상성과 순도 높은 색 재현을 한다고 합니다.

 



후지 200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겠습니다. 사진에서 색조가 옅은 게 눈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사진 자체가 파스텔 톤을 가지고 있고 필름 자체에 색이 끼어있는 것이 아닌 눈에 보이는 대로 색을 잘 구현 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입자들이 눈에 보입니다. 필름은 특성상 입자들이 눈에 보이는 경우가 많고 그것은 ISo가 높아질수록 더욱 잘 드러납니다.


아그파 비스타 200

 


아그파에서 나온 아그파 비스타 200. 이 필름 역시 36컷을 찍을 수 있고 ISo 200의 필름입니다. 이 필름의 설명엔 맑은 날씨와 약간 흐린 날씨 등에 적합하고 전문가용 수준의 선명하고 맑은 색상을 표현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올림픽 공원의 나 홀로 나무


카페 내부 촬영


창으로 비춰 들어오는 햇살과 화분


경복궁 수정전


사진을 보면 모두 다른 상황에서 촬영을 했지만 필름 자체에 옅은 마젠타색(자홍색)이 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필름 또한 색조가 조금 빠져있어서 전체적으로 하얀 느낌을 줍니다. 또 노출 차이가 큰 경우에도 암부(어두운부분)의 디테일(세부묘사)을 잘 살려주는 필름입니다. 


코닥 플러스 200



마지막으로 코닥에서 나온 컬러 플러스 200입니다. 이 필름 역시도 36컷을 촬영할 수 있고 ISo200 을 나타내고 있네요. 이 필름의 설명에도 맑은 날, 약간 흐린 날에 적합한 필름이고 자연광, 플래시 촬영에도 선명한 사진을 만들어 준다고 되어 있습니다. 글을 잘 읽어보면 일상적인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필름이기도 합니다. 


경복궁

 

빌딩과 하늘


배수구와 화살표


이부자리


사진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필름에 노란색이 끼어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왠지 모를 따뜻한 느낌을 사진에서 받을 수 있죠. 이 필름에서도 드러나는 공통점은 역시 사진 전반적인 톤이 하얗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사진과는 다르게 필름은 흔히 말하는 쨍한 느낌은 아니지만, 왠지 모를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데요. 지금까지 각 필름에 대한 특징들에 대해서 비교해 봤습니다. 허나,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엄청나게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사진은 사진을 찍는 때의 빛과 상황에 따라 색조 등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 비교를 한 것이 아니라 매우 정확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필름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사진을 비교하면서 자신이 선호하는 필름을 구매하고 촬영을 했으면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이 구매해서 촬영을 해보면서 다양한 필름을 접해보고 자신의 데이터를 만들면 자신이 추구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