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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향하다/동원인 라이프

인공파도와 한판승부! 무더위 날리는 플로우보딩 어떠세요?

뜨거운 폭염에 밖을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냉방된 실내에만 있자니 너무 답답한데요. 멀리 바다나 계곡에 가지 않고도 실내에서 무더위를 날려 보낼 방법이 있습니다. 실내 인공파도 풀장에서 플로우보딩을 즐기는 것이죠. 야외활동이 부담스러운 요즘 날씨에 딱! 플로우보딩에 동원홈푸드 HMR사업부 가산공장 생산지원파트 직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회식 한 번 할 새 없을 정도로 바빴다는 가산공장 생산지원파트 직원들,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하루를 보낸 이들의 시원한 플로우보딩 도전기를 공개합니다.







TV에서만 봤지 플로우보딩은 오늘이 모두 처음입니다. 파도 위에서 플로우보드를 타고 라이딩을 즐기면 된다고 강사는 간단명료하게 설명했지만, 직원들은 그다지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고개를 내젓습니다. 1분에 11만3,000L의 물을 시속 27km의 속도로 분사하는 인공 파도는 아직은 즐기는 상대가 아닌, 위협적인 상대일 뿐입니다. 


가장 먼저 하진실 주임이 플로우보드 위에 올랐습니다. 스노보드를 제법 탈 줄 알기에 동료들로부터 플로우보딩을 가장 잘할 것 같은 예비 MVP로 지목돼서입니다. 차례로 한 번씩 보드 위에 올라 1분간 인공파도를 타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강사는 무릎을 살짝 굽혀 무게 중심을 낮추고, 몸의 중심을 뒤쪽 발에 둔 채로 있다가 파도를 타면 어깨는 측면을 바라보되 상체를 살짝 앞으로 굽히면서 균형을 잡으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배워봤자 그 설명은 물살과 함께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고, 보드에 발을 딛는 순간 머릿속은 거품만큼이나 하얘져 버렸습니다.



하진실 주임이 가차 없이 물살에 날아가고, 강양우 대리와 배오섭 대리 또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연달아 넘어졌습니다. 

“꽈당! 굴욕감을 느낄 찰나도 없는 순식간이었어요. 그냥 어느 순간 보니, 이미 물속에서 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냥 정신이 없었을 뿐이라는 강양우 대리와 배오섭 대리는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지만, 물에 빠진 생쥐가 되어 돌아오는 길은 쓸쓸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 번씩 매몰차게 바닥에 나뒹굴고 돌아와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려니 묘한 열기가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게 설 수 있긴 한 것인가’라는 의구심을 여전히 떨치지 못하긴 했지만, 다시 보드에 올랐습니다. 동료들의 힘찬 응원 덕분일까요? 하진실 주임이 가장 먼저 중심을 잡고 물살을 타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켜보던 전미영 주임과 정희윤 주임은 환호를 질렀고, 뜻밖의 성공에 하 주임 자신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제야 감을 잡은 듯 이후부턴 플로우보딩을 여유롭게 몸에 익히며 점점 더 시간을 늘려갔습니다.


“처음에는 1분이 한 시간처럼 느껴지더니, 이제 짧게나마 파도를 타고 내려오는 것까지 성공했어요.” 하 주임이 성공하자, 운동 신경이 별로라던 배오섭 대리와 강양우 대리도 보란 듯이 보드 위에 일어서는 데 성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료의 성공이 더 큰 발전을 끌어낸 자극제 노릇을 한 셈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여러 차례 플로우보딩을 하고 나니, 이제 물살을 앞뒤로 오고 가는 게 자유로워졌습니다. 플로우보드 위에서 균형 잡는 모습을 본 강사가 갑자기 밧줄을 꺼내왔습니다. 이제 밧줄을 잡고 멀찌감치 떨어져 앞뒤로 몇 번씩 오가더니,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제법 물살을 가르는 경지에 다다랐습니다. 두어 시간 배워서 하진실 주임만큼 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강사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끝없이 물살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만 보다가 플로우보드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동료들이 부러웠는지, 응원단 겸 판정단을 자처했던 전미영 주임과 정희윤 주임, 이혜란 사원도 조심스레 보드 위에서 자세를 잡고 도전했습니다.

“그냥 보고 있을 땐 무섭기만 했는데, 막상 해보니 운동 효과도 크고 중독성이 있겠다 싶어요. 하 주임의 눈빛이 점점 더 진해지고, 생기가 느껴지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강양우 대리는 실컷 물을 먹고 난 뒤에야 비로소 플로우보딩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며, 배를 두드리는 제스처를 보였습니다. 첫 두려움을 극복하고, 수차례 거듭되는 연습이 없었다면 파도는 쉽게 곁을 내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날 한 끼에 350칼로리 이하로 구성된 신선한 식단을 정기 배송하는 ‘칼로핏350’ 런칭을 위해 촉박하게 일을 마무리하고 왔던 터라 플로우보딩을 시작하기도 전에 진이 다 빠져있었다는 배오섭 대리도 삭신은 쑤시지만, 기분은 한결 가뿐해졌습니다.

“앞으로도 오늘만큼 물살을 많이 맞을 날이 있을까 싶지만, 기분은 가볍고 개운합니다.” 넘실대는 바다 위에서 파도를 기다리는 맛은 없었지만 언제나 나만을 기다려주는 파도도 꽤 매력적입니다. 오늘 도전에 임한 여섯 명의 동원인들 중, 조만간 이 매력에 흠뻑 빠져 멋지게 물살을 가를 누군가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