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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즐기다/리빙&컬쳐

[건강한 여행 시리즈] 알록달록 봄꽃 보러 떠나요~ 특별한 국내 봄꽃 여행 명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중간중간 내리쬐는 따스한 햇빛에 다가오는 봄을 느낄 수 있는 요즘입니다. ‘봄’ 하면 초록빛 새순에서 돋아나는 알록달록 꽃망울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오늘은 아름다운 봄꽃을 볼 수 있는 국내 봄꽃 여행 명소 네 곳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따스한 봄바람 타고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떠나보세요! 


 




‘봄꽃’ 하면 어떤 꽃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매화, 개나리, 진달래?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겨울을 깨고 기지개를 펴는 꽃은 바로 ‘야생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안산 대부도 구봉도에서는 어여쁜 야생화를 만날 수 있어 사진작가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구봉도는 일몰로도 유명해 평상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스팟인데요. 봄 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하나, 둘 피어나는 키 작은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려 경사진 산언덕에 엎드려 있는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답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의 종류는 ‘노루귀’ 종류인데요. 마른 나뭇잎 사이에 꽃대가 쑥 올라와 흰솜털이 반짝이는 모습은 가히 감탄을 자아냅니다. 흰노루귀, 분홍노루귀, 청노루귀 등 무리진 노루귀를 만날 때마다 외칩니다. “심 봤다~”

 


앞서 말씀 드렸듯 구봉도는 일몰 촬영지로도 유명한데요. 낮에 아름다운 야생화의 매력에 푹 빠진 후, 해질녘 일몰 구경도 함께 한다면 더욱 풍성한 봄꽃 여행이 될 거예요! 





‘봄꽃’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꽃, 홍매화! 홍매화 소식은 화엄사, 통도사 등 남쪽 지방에서 먼저 들려오곤 하는데요. 서울 도심에서도 그에 못지 않게 인기를 얻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봉은사입니다.  

 

봉은사는 삭막한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사찰이라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는 공간인데요. 많은 전각 중에서도 영각 바로 옆 커다란 홍매화는 아름다운 자태에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 잡습니다. 오랜 수령만큼 자잘한 붉은 꽃송이가 여려 보이기까지 하는데요. 분홍 꽃과 푸른 단청이 어우러지는 멋스러움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전각의 기와지붕과 건너편 도심 속 높은 빌딩, 그 사이에 빛을 발하는 홍매화. 셋의 조합은 전혀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묘하게 어우러지며 색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봉은사에서는 매화뿐만 아니라 고고한 수선화, 노오란 산수유 등도 만날 수 있는데요. 봄꽃은 보고 싶은데 시간 여유가 없는 직장인이라면 가까운 봉은사로 발걸음 해 보세요! 





매년 봄이면 으레 찾게 되는 벚꽃 행사. 하지만 매년 지역별 유명 벚꽃 여행지만 찾아 다니진 않으셨나요? 알고 보면 유명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요. 충남 당진에 위치한 당진천이 바로 그 중 한 곳입니다. 

 


도로변에 길게 이어진 벚꽃 풍경을 보고 있으면 ‘가히 봄이다’ 싶습니다. 이곳에는 산책길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벚꽃뿐만 아니라 알록달록 개나리 진달래 등을 따라 길을 걸으면 봄의 기운을 흠뻑 느낄 있답니다.

 


벚꽃 사이로 흐르는 강물에 거울처럼 비친 꽃빛은 이 길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어디서든 찍어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겠죠? 

 


꽃이 만개했을 때도 예쁘지만 꽃잎이 질 즈음도 정말 아름다운데요. 봄 바람에 눈처럼 꽃잎이 날리기 시작하면 영화 속 한 장면이 그대로 연출 되곤 합니다. 봄꽃 구경하기 늦었다 싶을 때 문득 이 길을 찾아보세요. 한적한 공간에서 봄의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서산 유기방가옥에 위치한 수선화동산입니다. 이곳은 1900년대 초 일제강점기의 가옥으로 건축학적 가치를 가진 곳이기도 한데요. 아름다운 건축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이곳의 수선화랍니다. 

 

유기방가옥은 송림으로 우거진 낮은 야산에 둘러싸여 있는데요. 고택 주변으로 연노랑 수선화가 빼곡히 넘실댑니다. 매년 조금씩 규모를 넓히고 있다고 하는데요. 작년보다 더 넓어진 수선화 물결에 제대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답니다. 

 


이곳의 수선화는 언제 심었냐에 따라 색깔이 다른 것이 특징인데요. 연노랑수선화, 진노랑수선화등 군락을 이뤄 어우러지는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태양을 따라 일제히 고개를 꺾고 있어서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느낌도 다른데요. 어딜 보아도 꽃밭이니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수선화뿐만 아니라 우직한 소나무숲도 만날 수 있는데요. 노랗게 파랗게 펼쳐져 있는수선화 동산과 소나무숲은 그야말로 여성들의 취향저격! 살랑살랑 봄바람 불 때 여자친구에게 점수를 따고 싶다면 이곳으로 데이트 오는 것도 좋겠죠?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도 지나고, 완연한 봄의 기운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받고 있으면 꽃 구경하러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데요. 아름다운 봄꽃을 보고 싶은 꽃남꽃녀분들, 가까운 곳에 숨어있던 봄꽃 명소를 찾아보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