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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향하다/동원인 라이프

잔잔한 감성 넘치는 동원F&B GNC CM팀의 가을 피크닉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면 어쩐지 소풍을 떠나고 싶습니다. 반드시 멀리 가야 할 까닭은 없습니다. 복잡한 서울에도 색다른 나들이 장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요즘 들어 유난히 분주한 나날을 보내는 동원F&B GNC CM팀원들에게도 쉼표는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그들이 전시장 나들이를 감행했습니다.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다가도, 어느 날 문득 찾아오는 물음표 앞에 고개가 갸웃해질 때가 있습니다. 가을을 맞아 동원F&B GNC CM팀이 특별한 나들이를 나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요즘 너무 무미건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위를 둘러보니 팀원들의 하루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거예요. 이런 자리를 통해 팀원들이 좀 더 일상의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신청 사연을 보냈습니다.” 


손지광 팀장의 남다른 헤아림에 팀원들이 살짝 감동 어린 눈빛을 보냅니다. GNC CM팀은 80년 전통의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의 제품 기획과 홍보,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NC CM팀이 속해 있는 동원F&B 건식사업부는 물류부터 영업, 마케팅에 이르는 건식 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회사 속의 작은 회사’로 통하는 곳입니다. 사업적 경험을 폭넓게 쌓을 기회가 많은 만큼, 팀원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업무의 영역도 방대한 편입니다. 그래서 GNC CM 팀원들의 책임과 역할도 가볍지 않습니다. 문화공간으로의 나들이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고민하는 그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법했습니다. 



 



일상의 힐링을 기대하며 양재동을 벗어난 그들의 발길이 닿은 곳은 회현동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피크닉(piknic)입니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영화 음악가이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특별전 <Life, Life>가 한창 열리고 있었습니다. 데뷔 40주년을 맞아 열린 세계 최초의 단독 전시로, 영화 음악 외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아트 작업에 집중하며 자신만의 ‘소리’를 만들어온 류이치 사카모토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주변 풍경과 새롭게 단장한 이색 공간의 조화가 색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평소에 양재동 근처를 벗어날 일이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팀원들과 함께 외부로 나오니 정말 좋네요. 주변에 디자인 전공자 친구들이 많아 가끔 같이 전시를 보러 가곤 했는데요. 영화음악가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전시라니, 예전에 봤던 전시와는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김은영 대리가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들어선 전시장. 류이치 사카모토를 국제적으로 알린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가 귓가에 들려옵니다. 영상 작품이 많아 전시장 내부는 적막이 느껴질 만큼 어둡게 구성됐습니다. 하지만 팀원들과 함께 있으니 캄캄한 어둠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미로 같은 길을 따라 류이치 사카모토의 작품 세계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영상과 음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시는 시각은 물론 청각까지 자극합니다. 아시아의 10년 강수량을 측정해 물의 순환을 과학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을 비롯해 소리의 파동을 수학적 알고리즘에 따라 새로운 사운드로 구현한 퍼포먼스 영상 등 발상을 뒤집는 이색적인 멀티미디어 작품에 감탄이 흘러나옵니다. 이곳에서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바람이 부는 소리도 그 자체로 또 다른 음악이 됩니다. 짙은 어둠의 고요를 느끼며 혼자만의 상념에 젖기도 합니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신과의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어느 순간 잊었던 감각들이 하나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전시를 보면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대가의 시선을 배웠습니다. 올해는 GNC가 국내 론칭한지 15년이 되는 해인데요. 브랜드가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변화에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오늘이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되면 좋겠습니다.”

‘MC하하’라는 별명으로 GNC CM팀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하현철 대리가 전시를 돌아본 짧은 감상을 전합니다. 서울 풍경이 보이는 루프탑에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샹들리에가 근사한 1층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도 누려봅니다. 앞이 훤히 보이지 않아도 함께한다면 목적지까지 안심하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술적 감성으로 재충전한 이 날이 GNC CM 팀원들에게 더 큰 도약의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