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가 대학에서 그 가치를 실현합니다. 현재 전국 9개 대학이 독서와 토론, 강연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데요. 지난 9월 시작해 매주 배움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인하 라이프 아카데미를 찾았습니다. 나, 우리, 세상이라는 주제를 통해 매주 올바른 인생관을 갖춰나가고 있는 38명의 인하 라이프 아카데미 학생들은 중간고사가 끝난 금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김상훈 교수가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이라는 주제로 이날 라이프 아카데미의 문을 열었습니다. 김상훈 교수는 광고학을 공부하고 대우전자 홍보실에서 일하다가 뉴욕에 있는 사치 앤드 사치(Saatchi & Saatchi Advertising Worldwide New York)에서 광고 기획자(Accout Director)로 일한 경험이 있는데요. 김 교수는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직장생활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습니다. 김 교수는 스샤오옌의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말라>라는 책에서 다룬 격언들을 특별히 영어로 준비해 학생들은 영어 공부도 하고, 인생 수업도 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아직 직장생활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김 교수의 경험과 가르침에 집중했습니다. 김 교수는 인생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일에 대한 태도, 관계, 삶의 영역까지 직장인이 되면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을 말해주었습니다.
이어서 3분 PT가 진행됐습니다. 고은비 학생은 자신을 책으로 비유하며 자기소개를 했는데요. 자신이 발표하고 있는 순간도 특별한 저자와의 만남이라 표현해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고은비 학생은 “한 사람의 인생을 책이라고 생각한다”며 “라이프 아카데미에서 많은 학생과 친하게 지내며 다양한 책을 읽기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지현 학생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나무>를 읽고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했는데요. 박지현 학생은 한 가지 사건을 여러 가지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이 책을 학생들에게 권하며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Elective 이후 Module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Module 수업은 조별 토론으로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앞서 Elective 수업에서 들은 60여 가지 격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자기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며 자신과 다른 생각은 이해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하라, 친절하지 못할 바에는 솔직해져라, 매년 새로운 것을 배워라, 어느 한 가지에 신념을 가지지 말라, 맛집을 알아 두어라, 금융권에 친구를 두어라’ 등의 격언이 많은 학생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학생들에게 매주 독서와 토론이 있는 금요일을 만들어준 인하 라이프 아카데미 최규현 담임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최 교수는 학생들이 스스로 올바른 인생관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Q 인하 라이프 아카데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하 라이프 아카데미는 ‘강의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 강의’를 지향하는 전인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교과과정은 크게 ‘나(Ego)’, ‘우리(Nos)’, ‘세상(Mundus)’이라는 주제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인생관을 심어주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나’를 주제로 한 날은 철학, 법학 교수님들이, ‘우리’를 주제로 한 날은 커뮤니케이션, 공학•교육 교수님들이, ‘세상’을 주제로 한 날은 기업, 경영학 교수님들이 전담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고요. 주제에 따라 외부 강사님들도 초청합니다. 외부 강사님들의 강연을 통해 학생들은 새로운 정보는 물론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있습니다.
Q 다른 라이프 아카데미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입학식을 하자마자 교수와 학생들이 공동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그때부터 교수와 학생들이 서로 협력자처럼 지내고 있는데요. 교수와 학생이 형식적인 멘토, 멘티라기보다는 사제 간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허물없이 하는 관계라는 것이 인하 라이프 아카데미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팀 프로젝트도 학생들이 스터디나 공모전을 하기 위한 모임이 아닌, 학교생활에서 정말 필요한 것들을 서로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모임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나는 일주일 만에 이렇게 유머 있는 학생이 될 수 있다’ 처럼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자체적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Q 인하대가 지향하는 가치와 동원이 지향하는 가치가 어떤 점에서 통했는지 궁금합니다
학생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것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인데, 기존 대학에서는 지식과 정보 위주의 전문 교육을 하기에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라이프 아카데미는 인성을 중시하고 삶의 지혜를 교육한다는 점에서 저희와 같은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학생들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끄집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고 생각해 자기 동기적, 자기 계발에 대한 니즈가 있었는데요. 라이프 아카데미는 타전공 학생들과 함께하는 융합 교육을 지향하고, 학생과 교수님들과의 관계를 훨씬 더 밀접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와 학생 간의 관계에서도 동등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만든다는 점도 저희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합니다.
Q 마지막으로 라이프 아카데미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대학 교육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은 학생들이 얼마나 인간답게, 행복하게 올바른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뱡향성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저희가 학생들에게 방향성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방향을 줄 테니 학생들이 올바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아 각자 나름의 삶을 잘 개척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최규현 교수의 바람대로 학생들은 스스로 깨닫고 각자의 길을 찾아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라이프 아카데미에 신청해 매주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얼굴은 열정과 기대로 가득했습니다.
Q 라이프 아카데미에 신청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학사 공지사항에 올라와 있는 공고를 보고 라이프 아카데미에 신청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 좋았어요. 저는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라이프 아카데미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독서 토론을 하고 교수님들로부터 수업 이외의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아 신청하지 않으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라이프 아카데미를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인성적으로도 그렇고, 좀 더 성숙한 사람,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라이프 아카데미는 교수 강연뿐만 아니라 외부 연사들의 초청 강연이 많은데요.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분들이 많이 오시고, 또 한 분 한 분 얘기를 해주실 때 제가 내적으로 좀 더 열정적으로 변화되는 것이 느껴져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인 것 같아요. 사실 라이프 아카데미가 다른 수업들보다는 요구하는 사항이 매우 많은 편인데, 앞으로도 더욱더 열심히 해서 남은 시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나요?
아무래도 토론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우리 정치외교학과도 책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이 활성화되어 있는 편인데, 전공 수업이다 보니 학점을 잘 받기 위해 교수님께 잘 보이려고 질문을 하게 돼요. 하지만 라이프 아카데미에서는 그냥 책을 읽다가 궁금했던 것을 물어볼 수 있고, ‘너도 그런 생각 했었어?’하고 옆 친구와 자유롭게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다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라이프 아카데미에서 책을 많이 읽고, 많은 사람을 만나 다양한 삶을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어요. 책도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라이프 아카데미의 활동을 통해 책도 읽고, 강연도 듣고, 교수님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다양한 삶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저희 조원들뿐 아니라 다른 조원들과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또한 라이프 아카데미 홍보 포스터의 캐치프레이즈가 ‘인생이 눈에 보였으면 좋겠는데’ 였는데, 라이프 아카데미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주인으로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목소리로부터 답을 찾는다고 합니다. 라이프 아카데미 학생들도 항상 열린 마음으로 세상에 도전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며 변화하는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랍니다. 인생의 답은 자기 자신만이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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