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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즐기다/리빙&컬쳐

[청춘동원 서포터즈] 곰손도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셀프 인테리어 DIY 도전기


여러분! 벌써 찬 바람이 불고 눈도 내리는 계절, 겨울이 왔습니다. 겨울이 오면 무슨 생각이 먼저 드시나요? 저는 겨울에 가장 큰 행사는 크리스마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 달 전부터 캐럴도 들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곤 해요. 벌써 산타 연금이라고 불리는 캐럴들이 음악순위에 진출하고 있는 걸 보면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시죠?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돈 없는 지갑이 가난한 학생들, 손 재주가 없는 곰손들, 집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은 집순이, 집돌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 같아요. 저 3개에 다 포함되는 제가(또르륵…) 제 방을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곳으로 만들려고 해요! 


(There are a lot of 칙칙함)


저의 원래 방입니다. 정말 칙칙합니다. 그냥 하얀 시멘트벽에 …. 하얀 이불까지, 색깔 없는 과일 누가 먹고 싶겠습니까? 그래서 꾸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해서 바로 달려갔습니다. 어딜까요?






다이소입니다. 다이소는 우리 누구에게나 정겹고 참 부담 없는 친구잖아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그런지 엄청나게 많은 용품이 진열되어있었어요. 그리고 가격도 참 착하게 2,000~5,000원 사이여서 부담 없이 고를 수 있었습니다.



요런 것도 말이죠…! 책상 위에 놓고 쓰면 정말 귀엽고 예쁘답니다(하앍)

 


여러분, 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좀 날 것 같다 하는 건 있는 대로 다 집어 왔어요.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곰손이기 때문이죠. 아무 대책 없습니다. 하하하 사전준비요? 그런 건 금손님들이 하시는 거예요.. 저는 그냥 기분대로 골라왔습니다! 이때부터 약간 무서워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았어요!

 


제 친구에게 보내줬더니 연관성이라곤 크리스마스랑 붉은색밖에 없다며…(눈물) 저에게 핀잔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집순이인 제가 씻고 다이소에 다녀온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냥 하면 기분도 안 날 것 같고 괜한 후회를 할까 봐 노동요를 틀었습니다. 이 노동요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당장에라도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는 것처럼 신나서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방 문을 열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야 하니까 방 문을 꾸며볼까요?






너무 요란하면 그냥, 그렇잖아요..,(소심) 그래서 이렇게 귀엽고 소소하게 꾸며봤습니다. 생각보다 제 룸메는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여기서부터 뭔가 성공의 기운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모를 자신감과 인테리어 장인의 영혼이 들어온 듯한 열정이 타올랐습니다!


(아… 내가 생각한 비주얼이 아니야)


포기할까, 생각했습니다. 돌잔치에서 색동저고리를 입고 돌잡이에서 잡은 펜을 열심히 흔들고 있는 귀여운 아기가 생각납니다. 크리스마스와 거리가 먼 색감 때문에 막막해졌습니다. 이럴거면 그냥 흰 나무를 내 방으로 데리고 올걸 그랬나봅니다. 너는 나에게 어떤 존재니…?



그래도 책상에 이렇게 LED 전구도 테이프로 달아주었습니다. 제발 책상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부탁해! 내 첫 인테리어 도전에 용기를 불어 넣어줘!



아, 어떡하죠? 책상에서 어울리는 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아니라 벽에 걸려있는 딸기 모양 아크릴 수세미와 전구였습니다. 뜻밖의 조화랄까…? 굉장히 긍정적인 사고를 겨우겨우 넣었습니다. 그래.. 그래도 저기 LED 전구 친구들이 아직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봐서라도 절대 포기하면 안 됩니다. 




 



옷걸이 아닙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미니 전구로 만들 예정입니다. 지그재그 모양으로 트리를 만들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벽 위쪽에 이런 모양을 잡아줍니다.



이 친구로 꺾이는 부분들을 고정시켜야합니다. 투명 아니면 의미 없어요. 투명이 최고입니다. 이거 굉장히 접착력이 강하니 안심하고 쓰셔도 돼요. 그냥 투명 테이프 써도 무방할 듯합니다.



이렇게 꺾이는 부분을 빨간 테이프로 붙여줍니다. 접착력이 강해 뜯고 붙이는 게 약간 귀찮긴 하지만 튼튼함을 위해서면… 괜찮습니다.



이렇게 떼면 예쁜 투명테이프가 나오기 때문이죠 (영롱)



우선 저렇게 꺾이는 쪽에 빨간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주고 전구로 트리를 만든 모습입니다. 제법 예쁘게 자리를 잡았죠? (당황) 사실 이렇게만 하면 짜잔 하고 예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워하긴 아직 이릅니다. 우리에게는 제가 충동적으로 구매한 크리스마스용품들이 있기 때문이죠.


뭔가 하늘로 날아가는 모양새를 기대했지만.. 왜 사슴이는 매달려있는 느낌이죠? 그것도 타의적으로 말입니다. 아쉽지만 사슴이로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트리보다는 그냥.. 자칫하다가는 잔인해 보일 수 있어서 당장 응급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까보다 훨씬 예뻐졌습니다. 특히 사슴도 갑자기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역시 반짝이는 게 최고인가 봅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뭔가 이것까지 달면 더 예쁘고 아름다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래서 달아야겠습니다.



여러분, 너무 예쁘지 않나요? 실제로 반짝반짝 거리는 모습을 봐야지 더욱 예쁘고 멋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여러분들은 실제로 보기는 힘드시겠지만, 제가 그 느낌을 충분히 살려 사진으로 준비했습니다.



불을 껐을 때, 굉장히 깜깜하고 암흑 그 자체입니다.




전구가 조금씩 켜지면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이라는 가사가 갑자기 귀에 맴돌지 않나요?



조금씩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 방 분위기가 따뜻해지고 훈훈해집니다.



불을 껐을 때 최대로 밝아진 전구의 모습입니다. 바로 SNS에서 떠도는 크리스마스 인테리어의 표본 같지 않나요? 



완성입니다. 여러분! 전구로 만든 트리가 저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었습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갑자기 방 분위기가 크리스마스+훈훈+센스+재미로 가득 찬 느낌이었습니다. 아까 그 칙칙하고 추운 느낌 가득한 방은 더 이상 없습니다! 절대!



누웠을 때 어떻냐고요? 이렇습니다. 누웠을 때 마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주무실 때는 끄고 주무세요. 전구가 은근히 뜨거워 뒤척이시다가 놀래서 깨십니다. 그건 제 탓 아닙니다.



저 트리가 책상의 분위기까지 감싸주는 것 같아서 너무 다행입니다. 여러분 혹시 이걸 보고 한 번이라도 ‘우와! 예쁘다’라고 생각하셨으면 도전해보세요! 가격도 부담되지 않고 10분이면 금방 만들 수 있습니다. 10분을 투자하시고 앞으로 남은 기간을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취해 행복하게 지내시는 건 어떠세요? 저 같은 곰손도 테이프로 뚝딱뚝딱 만들었으면 여러분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한 방에 있으면 크리스마스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