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의 역사를 읽어드리는 시간, 역사채널D시리즈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번에는 성장기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주요 경영전략, ‘수직 계열화 및 사업 다각화’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동원의 성숙기에 해당하는 1차, 2차 산업의 성장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함께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1996년 들어 한국의 경제상황은 불황이었습니다. 수출 부진과 경기침체로 인해 그 동안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제조업의 경쟁 기반이 약화되었고, 엔고의 영향으로 호황을 누렸던 주력 수출 품목(반도체 등)의 국제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수출이 부진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지요.
동원그룹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여 해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종합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했습니다. 이 기간이 동원그룹의 역사 중 ‘성숙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시기부터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동원산업이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력한 전략은 바로, ‘어장 확보를 위한 노력’과 ‘해외합작회사 설립’, 그리고 ‘해양지원업무의 고도화’ 였습니다.
동원은 아르헨티나, 러시아, 미국 등의 나라들과 합작하여 현지 법인을 세우거나, 일부 지분을 매입하는 등의 전략으로 해양산업에서 중요한 어장 확보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덕분에 1990년대 오징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던 시기에도 안정적으로 오징어 공급을 하는 등 명태, 대구, 명란, 연어, 게와 같은 다양한 수산물들을 안정적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합작회사 설립 이후에는 해양지원업무 고도화 작업에 착수하게 되는데요. 해양사업본부는 1996년 ‘현장밀착 경영의 해’를 맞아 회사의 업무구조를 재조정하는 사업 프로세스 재설계(BPR)를 추진합니다. 이에 해양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지원 프로세스에 대한 재설계를 추진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해양지원업무는 선박용품공급, 선박수리, 선원관리, 선박결산 프로세스 등 4가지 사항을 중심으로 고도화되었습니다.
이렇게 이어진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이룬 시기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동원은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 1995년 농산물가공공장인 광주공장을 준공하였습니다. 광주공장은 대단위 농산물 가공공장으로 냉동, 냉장 창고의 최첨단 물류시설을 갖춘 곳이었는데요. 동원의 중장기발전 계획을 현실화시킨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공장입니다.
연간1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광주공장은 초기 가미 참치캔에 이용되는 소스류를 비롯하여 양념장, 레토르트 식품, 케첩을 생산하다가 이후 전통음료, 딸기잼, 마요네즈, 죽 등 다양한 식품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농산물 가공공장에 이어 육가공 제품의 자가 생산을 위해 1996년 햄류 및 김치류 생산이 가능한 진천공장을 준공하였습니다. 진천공장의 준공을 통해 동원은 기존의 창원공장을 수산물 가공기지로, 광주공장은 농산물 가공기지로, 진천공장은 축산물 가공기지로 운영할 수 있었고, 이렇게 각 공장의 특성을 갖추며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식품시장이 전반적인 성숙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업체마다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신제품을 과다 출시하고, 타사가 우위를 점하는 기존 시장을 공략하여 전 품목 경쟁시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동원산업이 절대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던 참치캔 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기게 되었는데요, 1993년 오뚜기식품의 참치캔 출시를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게 됩니다. 동원은 이러한 시장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공장, 진천공장의 준공과 더불어 조미류, 레토르트, 김치, 육가공 제품의 양산체제를 갖추는 등 보다 다양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성숙기에 접어든 식품시장에서 동원이 종합식품회사로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유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수를 겸비한 마케팅 전략이 요구되었습니다. 이에 동원은 참치캔 품목의 다양화, 선발주자로서의 품질 제고, 매장에서의 진열 우위 확보, 전 점포 입점 등의 방침과 고객 중심의 현장밀착 영업 전략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참치캔과 맛살, 조미김 시장에서 계속 업계 선두를 지켜 나갔고, 새로 진출한 조미류 및 육가공 제품 사업에서는 기존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 아래 수산물가공 제품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질 수 있었던 동원산업은 종합 식품회사로서의 성장을 위해 햄, 소시지 등을 판매하는 육가공 시장, 상품김치 시장, 음료 시장 그리고 조미식품 시장까지 진출하여 눈부신 상장을 이룩하였습니다.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기업이 나갈 방향을 설정하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괄목할 성장을 이루어 낸 동원그룹의 ‘성숙기’ 이야기. 흥미롭게 보셨나요?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다양한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한 동원그룹의 행보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원 성숙기의 히스토리가 방대한 만큼, 다음 역사채널D에서도 성숙기 2편 이야기로 돌아올 예정이에요. 꾸준히 들려드리고 있는 동원그룹의 역사 이야기, 다음 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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