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빨리 찾아오는 가을밤이면 생각나는 짙고 달콤한 매력의 와인. 와인이 한국에서도 점차 대중화 되기 시작하면서, 와인과 와인 전문가 ‘소믈리에’ 직종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래서 동원그룹BLOG가 와인유통전문 기업 동원와인플러스의 와인전문가를 만나고 왔습니다! 지금부터 동원와인플러스 마케팅 팀의 윤용석 주임이 직접 전하는 신비로운 와인과 소믈리에 세계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까요?
[ 동원와인플러스를 만나다.]
동원와인플러스는 2003년 설립된 수입 와인판매회사로서, 12년 동안 전세계 9개국(칠레, 독일, 프랑스, 스페인, 호주, 이탈리아, 뉴질랜드, 독일, 아르헨티나) 42개의 브랜드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호텔 및 레스토랑에 와인을 공급하며 국내 시장의 와인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판매 브랜드로는 칠레와인의 대명사로 불리는 친환경 와인 '코노수르', 샴페인의 최고 명품 ‘로랑페리에’, 와인 명가 샤또 린쉬바쥬의 프랑스 '미쉘린치' 등으로 고객의 생활에 향기를 더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칠레의 코노수르는 동원와인플러스의 주력 브랜드입니다.
저는 동원와인플러스의 마케터로서 일하고 있는데요. 마케팅 팀에서는 신상품 소싱, 브랜드 관리, 브랜드 판매전략 수립 등을 담당합니다. 더불어, 호텔이나 외식사업부의 직원들, 초보 소믈리에를 위한 교육도 진행하지요.
동원와인플러스에서 저의 목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와인을 유통하여 누구나 ‘와인’하면, 그 와인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랍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와인을 발굴하여 All-Known 와인을 탄생시키고 싶습니다.
[ 와인 전문가 ‘소믈리에’를 꿈꾼다면? ]
소믈리에는 레스토랑과 같은 업체에서 와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와인을 추천하여 와인을 잘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직업이에요. 동원와인플러스의 마케팅 및 영업 부문 임직원 대부분이 소믈리에 혹은 와인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과거에 소믈리에로 일한 이력이 있는데요. 영국의 와인전문교육기관 WSET(Wine&Spirit Education Trust)에서 3년간 공부하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소믈리에로 일하다가 동원와인플러스에서 와인에 좀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소믈리에 자격증이라고 하면 이론적인 부분과 실무적인 부분,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이에요. 이는 학위 과정으로 와인의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학습하여 박학다식한 경우, ‘마스터 오브 소믈리에’ 협회에서 정기적으로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답니다. 자격의 단계에는Introductory, Certified sommelier, Advanced sommelier, Master of sommelier의 단계가 있어요. 한국에서는 재작년에 제1회 ‘마스터오브소믈리에 ‘ 시험이 개최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소믈리에협회’에서 취득할 수 있는 소믈리에 자격증. 이 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와인을 공부하고 분석하여 테이스팅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습니다.
[ 와인 마시는 방법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처음에 와인을 접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렵고 뭔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와인을 마실 때는 이러한 부담감을 버리고 본인의 와인 취향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제 경우에도 영국으로 유학을 가기 전까진 와인을 한 모금도 마셔본 적이 없을 정도로 그 방면에 문외한이었답니다. 그래서 처음 영국에 갔을 때는 와인이라는 주류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부담 없이 와인을 택하고 마셨어요. 그리고 와인에 대한 교육을 받을 때에도 선생님들에게 와인에 대한 부담과 편견을 버리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답니다. 와인을 공부를 위해 그를 교육의 도구로 분석하는 것은 학습자의 올바른 자세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와인을 그저 즐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가르침이 있었어요. 좋은 사람들과, 편한 자리에서 식사와 함께 곁들이는 와인은 하나의 도구가 아니라 문화라고 합니다.
와인에 대해 지식이 있는 사람이 추천하는 와인이라고 해서 그 와인이 꼭 자신에게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와인은 하나의 문화이기 때문에 저렴한 와인을 마시더라도 이 와인으로 인해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면 최고의 와인이 될 수도 있고, 100만원짜리 와인이라 하더라도 와인과 함께한 비즈니스 자리의 성과가 안 좋게 끝났다면 그 와인은 최악의 와인이 될 수도 하지요. 그래서 어떤 와인을 마시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과 어떤 자리에서 마시는 지가 중요하지요. 이 외에도 와인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그 자리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여 설명을 곁들이며,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가려는 태도를 가져보세요.
[ 동원와인플러스의 추천 와인을 만나보세요]
와인은 스파클링, 레드, 화이트 이렇게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스파클링 와인에선 로랑 페리에의 로제 와인을 추천합니다. 비교적 고가이긴 하지만 로랑 페리에는 전세계적으로 스파클링 와인 중 최초로 로제 방식으로 양조해서 만든 샴페인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어요.
와인이 모두 제 자식들 같아 하나만 뽑기는 정말 어려운데요. 레드 와인 중에 하나를 뽑자면 코노수르의 ‘20베럴즈 피노 누아’를 뽑고 싶네요. 와인을 좀 아는 사람들은 ‘피노 누아’하면 프랑스 버건디 와인을 떠올리지만, 칠레에서 동일 품종으로 만든 피노 누아 와인도 그와 견줄만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매년 20개의 오크통에서만 양조하여 6,800병 정도만 생산되는 한정판 와인으로, 바디감이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중후하지도 않아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하지요.
화이트 와인의 경우에는 코노수르 ‘20베럴즈 쇼비뇽 블랑’을 추천합니다. 보통 쇼비뇽 블랑은 산도가 매우 높은 품종이에요. 그래서 와인 향만 맡아도 혀가 아리다 할 정도로 신맛이 매우 강합니다. 하지만 20배럴 쇼비뇽 블랑 같은 경우에는 서양과일인 구스베리, 농익은 레몬향, 희미하게 젖은 오크나무의 향이 은근하게 느껴져서 산도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어요.
코노수르 시리즈 중에서 ‘20 베럴즈 까베네 쇼비뇽’도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데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품종, 까베네 쇼비뇽은 바디감이 무겁다고 알려져 있지만 코노수르 까베네 쇼비뇽의 경우에는 중후하다는 느낌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상대적으로 다른 까베네 쇼비뇽으로 만들어진 와인에 비해선 부드러워서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건 포도 품종이나 품질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양조법에 따라 생기는 차이입니다. 칠레산 코노수르 와인은 여성스러운 느낌의 와인이랍니다.
[ 와인을 더 맛있게 즐기는 위해선 ]
‘디켄팅(Decanting)’을 통해 와인을 ‘브리딩(Breathing)’ 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브리딩’이란 와인의 향이 더 풍부해지도록 뚜껑을 딴 후 와인에 공기를 쏘이는 과정이에요. 예를 들어, 작년 11월에 출시한 코노수르 실렌시오 와인의 경우, 2010년 빈티지의 까베네 쇼비뇽으로 양조한 와인이기 때문에 3년 정도 뒤에 마시면 그 풍미가 최적의 상태일 거에요. 하지만 만일 지금 오픈한다면 브리딩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개인의 입맛에 맞게 시간은 조절 가능하지만 실렌시오 같은 경우에는 코르크를 오픈 하고 2시간 뒤에 마시면 좋습니다.
여기서 ‘디켄팅’을 해주면 브리딩의 효과가 가속화 되는데요. 디캔팅은 와인병에 있는 와인을 디켄터(Decanter: 탁상 병)에 옮겨 담는 것을 말합니다. 디켄팅은 와인을 산소와 호흡시켜 그 풍미를 최대화하는 효과 외에도 침전물을 없애는 효과를 냅니다. 10년 넘은 빈 브리딩(Breathing)과 티지 와인의 경우, 와인의 효소가 살아 숨쉬며 과당과 화학반응을 합니다. 와인을 오래 둘수록 과당과 반응하며 살아있던 효모가 소진되고 잔해물(Sediment)가 발생합니다. 와인을 개봉하여 먹다 보면 탄닌이 굳어 생긴 침전물도 있습니다. 이렇게 와인이 탁해지거나 바닥에 가라앉은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디켄팅하기도 합니다.
+ 미니 와인 상식, 와인의 다리(Leg) ’마랑고니 효과’
‘마랑고니 효과’란, 와인을 와인잔에 따르고 몇 차례 잔을 둥글게 돌리다 보면 잔 안쪽 표면에 와인이 묻어 서서히 맺히다가 흘러내리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흘러내리는 모습을 다리 혹은 눈물에 비유하여 이를 와인의 다리, 와인의 눈물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다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와인의 바디감, 당도, 알코올도수를 유추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당도가 높은 와인일수록 당분으로 인해 와인의 점성이 높기 때문에 잔에 맺힌 와인 방울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흘러내립니다.
동원와인플러스의 와인 전문가가 알려주는 와인의 세계. 어떻게 보셨나요? 윤용석 주임은 맥주를 가볍게 즐기며 마시듯 와인도 어렵지 않게 마실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작은 바람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식문화에 깊은 풍미를 더하는 세계의 와인을 국내에 공급하는 데 앞장서는 동원와인플러스와 함께라면 그 바람이 이루어질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점점 무르익고 있는 멋진 계절 가을에 동원와인플러스의 와인, 그리고 소중한 이들과 함께 풍미 깊은 가을날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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