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할 듯 말 듯, 날씨마저 밀당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올 겨울은 시작부터 내내 유난히 포근하더니 예고 없이 서울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며 15년 만에 최고 한파가 찾아오는 등 뒤늦은 추위가 몰아쳤는데요. 입춘(立春)이 지나면서 봄 소식을 기대할 때쯤, 또 다시 우리를 웅크리게 만드는 ‘꽃샘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클 뿐만 아니라 언제 갑자기 추워질지도 예상하기 어려워 어쩌면 겨울보다 더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요. 이럴 때일수록 더욱 감기에 유의하고 예방에 힘써야겠죠?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 대해 알아보고, 건강수칙 및 감기예방 음식 등에 대해 함께 살펴봅니다. 주목하세요~!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꽃샘추위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꽃샘추위’란 이른 봄철 날씨가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일시적으로 갑자기 추워지는 현상을 뜻하는데요. 이러한 기상 현상은 겨울철 내내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상승하다가, 갑자기 이 기단이 일시적으로 강화되면서 기온이 내려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특이일(特異日)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 봄철에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죠.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꽃샘추위는 준비 없이 방심하고 있을 때 찾아오기 때문에 각종 동파의 피해를 입거나 감기에 걸리는 등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합니다. 특히 꽃샘추위 시기는 환절기와도 맞물리기 때문에 감기 환자가 유독 많이 발생하는데요. 꽃샘추위에 대비하는 건강수칙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건강수칙 하나. 얇은 옷차림으로 나가는 것은 금물입니다. 창 밖에 날씨를 보면 햇살도 내리쬐고 ‘이제 정말 봄이 왔나 보다’라는 생각에 얇은 옷차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 때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고 또 바람이 예상외로 차갑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가벼운 가디건 같은 얇은 옷들을 레이어드 해서 실내와 실외에 따라 적절한 옷차림으로 바꿔 입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건강수칙 둘.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봄철에는 특히 건조해지는데요. 습도가 낮아지면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고, 공기 중의 물방울이 적어지게 되어 실내 온도도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적정습도인 40~50%를 유지하세요!
건강수칙 셋. 하루 한 번 실내 환기는 필수입니다. 날씨가 춥다고 창문을 닫고 실내에서만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경우, 공기가 순환하지 못해 먼지 등이 쌓이면서 호흡기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춥더라도 하루 한 번 10분정도는 가볍게 환기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야 합니다.
건강수칙 넷. 이 밖에도 충분한 휴식과 비타민 섭취, 가벼운 운동 등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하루 30분 정도는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가벼운 운동을 한다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죠. 또한,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된 채소와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하고, 기관지에 좋은 유자, 도라지 등을 차로 마시는 것 또한 추천합니다.
유자는 비타민 C 성분이 레몬의 3배일 만큼 풍부하게 들어있어 감기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유자는 신맛이 강해 유자차나 잼, 드레싱, 식초 등으로 가공해서 먹는데요.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유자청으로 만들어 두면 먹기에도 편리하고 감기 예방에도 좋답니다. 먼저, 유자는 표면의 농약을 제거하기 위해 베이킹소다 혹은 식초 물에 담근 후 물기를 제거합니다. 유자를 잘게 채 썰고, 채 썬 유자는 설탕과 1:1 비율로 유리병에 담아 절입니다. 하루 이틀 정도 실온에 보관하면 설탕이 유자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달달한 유자청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유자청은 뜨거운 물에 넣으면 유자차, 탄산수에 넣으면 유자에이드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도라지 또한 감기 예방과 기관지, 천식 등에 좋은 식품으로 꼽히는데요. 도라지는 요즘 같은 봄철에 딱 어울리는 새콤한 도라지 무침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씻은 도라지는 먹기 좋게 잘라 얇게 찢습니다. 오이는 씨를 빼고 채 썰어 식초, 천일염, 설탕에 절여줍니다. 물이 생기면 물기를 짜고 고춧가루, 다진 마늘, 진간장, 통깨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도라지 무침이 완성됩니다!
지금까지 꽃샘추위의 뜻과 원인, 그리고 이 시기에 유의해야 할 건강수칙 및 건강 레시피까지 한번에 살펴보았습니다. 꽃샘추위로 인한 감기는 환절기, 봄철 황사 등과 맞물리면서 더욱 오래 지속될 수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데요. 완연한 봄이 오기까지 방심하지 말고 꽃샘추위에 대비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앞서 알려드린 건강수칙과 면역력 높이는 레시피 등으로 이번 봄, 건강하게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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