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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을 말하다/브랜드 이야기

[김재철 회장 평전 이야기①] 김재철 평전을 말하다, 인사들의 추천사

지난 2월 15일, 동원그룹 · 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자 김재철 회장의 인생 경영 이야기 『김재철 평전 – 파도를 헤쳐온 삶과 사업 이야기』가 발간되었습니다. 이 평전은 가난한 농촌에서 11남매 중 맏이로 태어나 숙명처럼 주어졌던 가난에 맞서 자신과 가족, 사회와 나라의 살길을 찾아 몸부림쳤던 한 사람, 인간 김재철의 삶과 경영에 대한 기록이자 평가서인데요. 이 시간부터 김재철 회장의 평전 이야기를 하나씩 전해드리려 합니다. 본격적인 평전 이야기에 앞서, 사회 각계 인사들이 전해온 추천사를 먼저 소개합니다. 


 



만약 신라의 장보고가 환생하여 우리와 함께 살았다면 과연 어떤 생을 살았을까. 나는 『김재철 평전』을 읽으며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속으로 웃었다. 정말 이 책의 감동과 비슷한 극적이고 창조적인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이야기에는 언제나 밝고 넓은 바다의 파도 소리가 들린다. 수산대학 출신이라서가 아니다. 27세의 젊은 선장으로 사모아 어장에 출어한 그의 도전 때문만이 아니다. 김재철 회장의 바다는 고기만을 잡는 생업의 바다가 아니라 상상력과 창조력으로 미래의 비전을 그물질 하는 생명 현장이다. 그는 바다에서 누구도 쓰지 못한 시를 썼고, 그 배 위에서 어떤 연기자도 흉내 내지 못하는 드라마의 주역이 된다. 그러면서도 이 평전은 한 개인이 아니라 처음으로 바다를 발견하고 그 넓은 세계로 뛰어든 한국 현대 산업사에 바치는 오마주(homage, 경의)이기도 한 것이다.





『김재철 평전』은 적어도 두 가지 점에서 한국 인물 평전의 전범이자 고전이 될 것으로 믿는다. 첫째는 ‘가장 바람직한’ ‘성공 기업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렇고, 둘째는 주인공이 살고 활동했던 시간과 공간, 사회 조건을 작가가 객관적으로 기술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책은 흔히 볼 수 있는 성공인의 평전들과 다르다. 화려한 수사에 능한 문인들이 집필하였으되 인물의 주관적 자랑 스토리가 많은 대개의 평전들과 달리, 객관적 통계, 광범위한 인터뷰, 그 시대 국내외 모든 자료를 실체적으로 분석하고 반영하여 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평전이되 연구서에 가깝다. 





『김재철 평전』은 국가와 사회에서 진정으로 존경받는 기업인이 어떤 덕목을 갖추고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본보기가 될 만한 모범이다. 나는 오랫동안 그를 원거리에서 근거리에서 지켜봐 왔다. 기업인으로 살아온 김재철 회장의 모습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무역진흥을 이끈 한국무역협회회장으로서의 모습, 내가 국무총리로 재직할 당시 2007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으로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김재철 회장의 활동에 힘을 합쳤던 과정에서 이런 확신은 더욱 깊어질 수 있었다. 

김재철 회장의 성공적 기업 경영, 사회와 국가에 대한 기여, 존경받는 투명 경영은 자유시장경제의 핵심기둥인 기업가 정신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보장하기에 더욱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김재철 평전』은 우리 모두 국가, 사회, 기업이 어떻게 서로에게 선순환적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주는 필독서이다.





이른 저녁에 잠을 청한 뒤 자정에 일어나 원고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평소 책을 빨리 읽는 편이라고 자부하는 나에게도 800페이지에 달하는 원고를 일독하는 일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깜깜한 밤부터 창 밖이 환하게 밝아오는 아침 8시까지 화장실에 두어번 다녀온 것을 빼고는 책상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완독했다. 책에 대한 감상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이 책은 김재철이라는 대한민국 기업사의 걸출한 인물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다. 둘째, 이 책은 1957년에 시작된 한국 수산업의 기록물이자, 1961년에 시작된 한국 산업화에 대한 보고서다. 셋째, 이 책은 21세기 기업이 따르고 경영자가 갖춰야 할 경영이론을 가설형태로 제시한 경영학 부교재로서도 탁월한 가기를 가지고 있다. ‘바다로부터의 통찰력’을 비롯해서 이 책의 곳곳에 앞으로 경영학 이론으로 개발할 여지가 풍부한 아이디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공병호 작가에게 ‘엄지척!’이라는 요즘 젊은이들이 쓰는 찬사를 드린다.



『김재철 평전』에 대한 평가는 각기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김재철 평전』은 단순히 동원그룹 회장 김재철로서의 삶을 들여다보는 책이 아닌,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사회, 경제 발전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점입니다. 자기계발서를 넘어 범사회적 측면을 아우르는 도서를 찾고 계셨던 분이라면 『김재철 평전』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