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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즐기다/리빙&컬쳐

[행복한 건강 시리즈]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 튼튼한 치아 건강을 지키는 4가지 팁!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캐스트 어웨이>를 기억하시나요? 주인공 톰 행크스는 무인도에 표류한 후, ‘치통’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는데요. 그는 치통으로 고통 받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이를 뽑아버려 고통을 해결하게 됩니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가서야 평소에 치아 관리 하지 않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된 것이죠.

이 영화에서처럼 치아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의식주’ 중 ‘식(喰)’을 위한 수단으로, 평소에는 관리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지만 비상 시 극한의 고통을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에서는 6월 9일을 ‘구강보건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는데요. 그 만큼 치아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치아는 평소 꾸준한 검진과 관리만 잘 해주어도 쉽게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건강한 치아를 위한 관리법에 대해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칫솔, 치약 고르는 법에서부터 치실 사용법까지! 튼튼한 치아를 위한 일상생활 속 치아 건강 상식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치아 건강을 위해 하루 세 번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3.3.3'법칙인 '하루 3번, 식후 3분 안에, 3분 동안' 닦으라는 것도요. 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용하는 칫솔과 치약입니다. 사람들의 생김새가 각기 다르듯 사람들의 구강 상태도 모두 다른데요. 칫솔과 치약도 자신의 구강 상태에 따라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을 구입할 때는 잇몸의 상태를 알아야 합니다. 치주질환을 앓고 있어 잇몸이 약한 사람들은 부드러운 미세모 칫솔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충치나 보철물이 있는 경우, 빳빳하고 단단한 칫솔을 선택해 치아가 잘 닦이도록 하는 게 좋지요. 반면, 치주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단단한 칫솔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또한 치약을 고를 때에는 성분을 따져봐야 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치약은 다양한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요. 주로 불소인 불화나트륨과 일불소인산나트륨이 첨가돼 있어 충치를 예방하고 악화되지 않도록 막지요. 그러나 노인 분들의 경우, 치아의 마모가 심해 차가운 것을 섭취하면 이가 시린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일반 치약보다는 인산삼칼슘, 질산칼륨, 염화칼륨, 염호스트론듐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성분들은 마모된 치아의 상아질에 방어벽을 만들어 시린 이의 증상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지요. 

치아가 누렇게 변색된 경우, 피로인산나트륨, 탄산칼슘, 이산화규소, 인산수소칼슘이 함유된 치약이 도움이 됩니다. 어린이의 경우,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은 3세 이상부터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성분을 살펴보아 총 함량이 1000ppm이 넘지 않는다면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또한 6세 이하의 어린이는 치약을 소량 사용하고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해야 합니다.





양치질의 횟수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양치질을 하는 것입니다. 또 나이에 따라 치아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다른 양치법으로 닦는 것이 좋지요. 양치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요. 치주염이 있는 경우라면 ‘변형 바스법’으로 양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이와 잇몸 사이에 45도 각도로 칫솔을 대고 칫솔모의 일부가 이와 잇몸 사이로 들어가게 해서 닦는 방식인데요. 치주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양치질을 한 후, 치약이 입 안에 남아있다면 구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치약 성분이 완전히 제거될 수 있도록 10번 이상 깨끗하게 헹궈야 합니다. 또한, 칫솔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칫솔을 대충 헹구다 보면 칫솔모 사이에 낀 잔여물이나 음식물이 남아있어 충지나 치주염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칫솔모 사이를 깨끗이 제거하고 온수로 가볍게 헹궈 보관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칫솔은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로 양치하는 것 외에 치실, 치간칫솔, 혀클리너 등 추가적인 도구를 사용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치아 사이의 공간이 크지 않을 경우에는 치실을 사용하고, 공간이 뜨는 경우에는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혀에는 세균이 많은데, 이를 제거하기 위해 혀클리너를 사용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지요. 다만, 치실이나 치간칫솔, 혀클리너 등은 양치 후 보다는 양치 전에 사용하는 것이 세균 제거에 효과적이니 참고하세요!





우리가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 것은 입 속 세균에 의한 잇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음식을 먹은 후 칫솔질을 소홀히 하면 미세한 음식 찌꺼기가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남게 되는데요. 이러한 찌꺼기는 시간이 지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고, 바로 이것을 '치석'이라고 부르지요. 치석은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되어 염증을 일으키는데요. 치석이 생기기 전에 양치질로 찌꺼기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양치질을 하더라도 치아와 치아 사이에는 음식찌꺼기가 쌓여 치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치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치아 스케일링을 해줘야 합니다.

스케일링은 입 안을 깨끗하게 유지시키기 때문에 충치나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치석으로 인해 잇몸에 출혈이 심해진 상태일수록 스케일링을 해줘야 합니다. 스케일링으로 치석이 제거되면 잇몸의 붓기도 점점 사라지고 염증이 사라지면서 출혈이 자연스럽게 멈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치과 전문의들은 연 1~2회 정도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권장하는데요. 칫솔질이 잘 되지 않는 경우나 치석이 다른 사람보다 쉽게 쌓이는 경우, 흡연이나 당뇨병으로 잇몸질환에 취약한 경우에는 약 2~6개월 주기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스케일링은 2013년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1년에 한 번, 약 14,000원~19,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으니, 최소 1년에 한 번은 꼭 스케일링 하세요!





치아 건강은 양치를 하거나 치과를 가는 것 외에 일생생활 속 작은 습관을 통해서도 지킬 수 있답니다. 우선 치아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입니다. 침 분비가 줄면 침이 끈적해지고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 표면에 쉽게 달라붙어 충치와 치주질환이 발생하기 좋은 장소가 되는데요. 침이 끈끈해지면 세균의 대사 물질을 충분히 희석시키지 못하고, 세균을 방어하는 능력이 약해져 충치와 치주질환의 진행속도가 빨라지고 입냄새가 나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 섭취가 답이지요. 신맛이 나는 레몬이나 귤, 혹은 설탕이 없는 껌이나 사탕을 먹는 것 또한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냉면, 탄산음료 등 산성 성분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때는 30분 후 양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성성분은 치아의 부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양치를 하게 되면 치아에 마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물로 입을 헹궈준 후 30분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반대로 당분이 높은 음식을 섭취한 경우에는 바로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살균과 소독작용을 하는 침의 분비를 막아 치아부식, 마모, 충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지요. 

또한 치아는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한데요. 뜨거운 국물을 먹다가 중간에 찬물을 마실 경우 , 급격한 온도 차이로 치아와 잇몸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뜨거운 국물은 식혀서 먹고, 뜨거운 것을 먹을 땐 중간에 차가운 것을 먹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일반적으로 치과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치과에 가면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하는 고통과 귓가를 때리는 윙~하는 기계 소리가 공포로 다가오기 때문인데요. 사람들은 치과 가는 것을 피하다가 결국 치아가 아프기 시작하면 치과에 들러 대공사를 하곤 합니다. 대공사를 한 번 치르고 나면 또 다시 그 공포에 한 동안 치과에는 가지 않지요. 

치아 건강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를 소홀히 해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치아 건강은 위에 알려드린 사항을 꼼꼼히 지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치과에 주기적으로 들러 검진을 받는 것만으로도 지킬 수 있답니다. 평소 철저한 치아 관리로 건강한 치아를 지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