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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즐기다/리빙&컬쳐

[건강한 여가 시리즈] 함부로 읽어보게. 무료한 여름방학을 달래줄 꿀잼 웹툰 도서 추천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쨍쨍한 여름 날엔 바다나 계곡으로 떠나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게 가장 좋은데요. 하지만 날마다 휴가 같은 순 없겠죠. 집에서도 얼마든지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방학을 날 수 있답니다. 

흔히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독서’를 꼽는데요. 하지만 어렵고 잘 읽히지 않은 책은 오히려 휴식에 방해가 될 수도 있겠죠. 복잡하게 머리 굴리기도 귀찮다면 그림 가득한 웹툰으로 무료한 일상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웹툰을 보는 게 눈이 아팠다면 단행본으로도 만날 수 있답니다. 인기 웹툰은 책으로도 제작돼 손으로 한 장씩 넘겨보는 재미도 쏠쏠! 여기 이 더운 여름날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술술 읽히는 웹툰 도서 4편이 있습니다. 무료한 여름방학에 꿀잼거리를 찾아나선 여러분이라면, 주목하세요! 




 

어린 시절 우리는 누구나 순수한 사랑을 꿈꿉니다.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줄 누군가가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상상 속의 그분을 기다리죠. 하지만 어른이 되어 여러 번의 사랑의 실패를 겪고, 결혼을 할 때쯤이 되면 이상과는 다른 현실 연애에 정신이 번뜩 뜨이는데요. 

웹툰 작가 억수씨가 그린 ‘HO!’는 주인공 '호'와 호의 학창 시절 학원 선생님 ‘원이’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청각장애인이지만 순수하고 똘똘하기까지 한 호가 옛 학원 선생님이었던 원이를 다시 만나 스승과 제자가 아닌, 연인으로 어떻게 발전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둘 만의 순수한 사랑은 독자들로 하여금 순수했던 지난날의 연애 경험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순수한 주인공 ‘호’의 사랑을 부러워하죠.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고 싶고, 누군가 조건 없이 열렬히 사랑하고픈 사람들에게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죽어있던 연애세포를 살리고 싶다면, 억수씨 ‘HO!’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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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한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돼 연일 화제를 몰고 왔던 드라마가 있죠. 바로 ‘치즈인더트랩’! 이 드라마의 원작이 웹툰이라는 사실은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계시죠? 평범한 여대생 ‘홍설’과 훈남 ‘유정 선배’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캠퍼스가 배경이라고 해서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웹툰은 난감하고 당혹스러운 상황들이 에피소드로 전개돼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데요. 

주인공 홍설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들게 학교를 다닙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학교생활을 하고 싶어 하지요. 하지만 주변 인물들은 설이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을 싫어하던 유정 선배는 어느 날 갑자기 설이에게 사귀자고 고백을 하는데요. 설레지만 어딘가 수상한 유정 선배의 모습이 의아하기만 합니다. 여기에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또 등장하는데요. 이들 간에 숨겨진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다음 편을 기다리는 당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웹툰은 현실공감 200%의 내용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죠. 현실감 있는 사랑 이야기, 그 안에 숨어 있는 반전들을 찾는 재미까지 놓칠 수 없는 웹툰입니다.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아 결말을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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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결혼 생활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울 것만 같습니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함께하는 결혼 생활은 행복 그 자체일 것 같지요.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많이 다른데요. 웹툰 작가 네온비는 자신의 결혼 생활을 담은 생활 웹툰 ‘결혼해도 똑같네’를 제작했습니다. 젊은 부부의 결혼 생활을 짧은 에피소드 형태로 구성해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는데요. 결혼 생활 내내 깨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민감한 일로 날카로워지기도 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들로 힘들어하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바로 ‘나도 결혼하고 싶다!’입니다. 아웅다웅 힘든 현실 속에서도 ‘함께’라는 이유 만으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죠. 

결혼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미리 경험하고 싶은 10~20대, 혹은 결혼을 앞둔 커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네온비와 캐러멜의 알콩달콩 결혼 이야기, ‘결혼해도 똑같네’로 이들 부부처럼 오래도록 애정을 간직하는 법을 배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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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한 사람이 아니고는 진지하게 도자기에 대해 생각해본 사람이 많지 않을 겁니다. 학창 시절 배운 지식도 통일신라, 고려 등 시대별로 구분해 달달 외운 것이 전부이지요. 때문에 ‘도자기’는 우리에게 낯설고 어려운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웹툰 작가 호연은 도자기에 대한 장벽을 허물고 보다 친숙하게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도자기를 소재로 한 웹툰 ‘도자기-마음을 담은 그릇’을 만들었습니다. 소재만 보고 도자기의 역사적 의의, 배경 등을 따분하게 설명하는 내용이라고 짐작하면 안 됩니다. 물론 여러 편 중 일부는 실제 도자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실제로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한 작가의 전문적인 지식과 함께 도자기를 둘러싼 생각, 상상 등을 마음껏 펼친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현대적인 해석과 함께 마지막에 도자기를 소개함으로 재밌고도 친숙한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작가의 따뜻하고 담백한 철학과 예상치 못한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웹툰은 독자들 사이에서 ‘정화툰(마음을 정화하는 웹툰)’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이의 마음을 힐링해주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호연의 ‘도자기-마음을 담은 그릇’ 읽고, 힘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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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학교 앞엔 꼭 만화방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걱정 없이 만화를 보며 즐거워하던 친구들로 가득했지요. 어른이 된 지금, 이리저리 시간이 쫓기다 보니 만화는커녕 잠을 잘 시간조차 부족한데요. 어렸을 적 학업으로 지친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는 피난처였던 만화의 재미를, 한 동안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축축 늘어지는 계절, 여름! 집에서 시원한 수박 한 통 썰어 놓고 웹툰 도서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 보는 건 어떨까요? 무료한 일상에 지친 분껜 활력소가, 노곤한 일상에 허덕이는 분껜 잠시 휴식처가 되어 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