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 바쁘게 하루 하루를 지내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많은데요. 사랑하는 가족의 손을 잡고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나들이를 떠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동원F&B 식품과학연구원 김영희 사원과 그녀의 가족들입니다.
김영희 사원은 오랜 주말부부 생활을 끝내고 올 초부터 세 식구가 함께 모여 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함께 살아도 각자 생활에 바쁘다 보니 가족이 함께 할 시간은 늘 부족했습니다. 우연히 사보 이벤트를 통해 경복궁으로 가족 나들이를 떠나게 되었는데요. 경복궁은 서울에서 가장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600년 세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고즈넉한 여유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이들의 고궁 나들이 현장으로, 함께 따라가 볼까요?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숲 사이로 사람들과 자동차가 숨가쁘게 오가는 서울의 평일 오후, 김영희 사원 가족이 600년 전 여유로움을 간직한 경복궁을 찾았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제대로 된 고궁 나들이를 즐기기 위해 인근 한복 대여점부터 방문했는데요. 각양각색 수많은 한복 속에서 가족은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는 게 쉽지 않은 눈치입니다.
“결혼식 이후 한복은 처음 입어봐요. 벌써 24년이나 됐네요. 이렇게 예쁘고 화려한 옷들이 많은데 그 동안 왜 안 입었나 싶어요. 그런데 어떤 옷을 입어야 할 지 전혀 감이 안 오네요.”
난감해 하던 김영희 사원은 결국 대여점 주인의 조언대로 선택의 폭이 좁은 남성 한복을 먼저 정하고 이와 어울리는 옷으로 고르기로 했습니다. 남편 전동주 씨는 분홍빛 도포에 푸른색 쾌자를 골랐습니다. 어색한 표정도 잠시, 거울 앞에 선 동주 씨는 머리에 갓을 쓰고 오른손으로 쥘 부채를 ‘촤악’하고 펼치며 그야말로 600년 전 양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냈는데요. 이에 김영희 사원도 자색 치마에 붉은 저고리를 입고선 머리를 틀어 올려 단아한 안방마님으로 변신했습니다. 길게 댕기머리를 한 딸 유민씨도 화사한 분홍 치마에 노란색 파스텔 톤 저고리를 입고 부모님 옆에 섰는데요. 한복을 입은 세 사람의 모습은 사극에서 보던 단란한 양반가족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평일 오후, 경복궁은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단체로 온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카메라 하나만 들고 열심히 아름다운 풍경을 찍는 외국인도 꽤나 많았는데요. 특히 알록달록 화려한 한복을 입고 즐겁게 기념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복 열풍을 실감케 했습니다. 주로 젊은 여성들이 한복을 빌려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온 가족이 제대로 한복을 갖춰 입은 김영희 사원 가족은 경복궁 안에서 단연 돋보였는데요. 특히 남편 동주 씨가 머리에 갓을 쓰고 연기하듯 살짝 근엄한 표정까지 짓자 외국인 눈에는 신기하게 보였는지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연신 가족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도 했지요. 몇몇 외국인은 함께 기념촬영까지 부탁할 정도였습니다. 처음엔 어색해 하던 가족도 점점 익숙해지며 환한 미소로 기꺼이 촬영에 응해주었습니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인데요? 무엇보다 외국인 눈에 한복이 예쁘게 보이니 기분이 참 좋네요. 정말 색다른 느낌입니다. 남편은 원래 카메라 앞에서 늘 어색해 하는데 오늘은 배우처럼 정말 자연스럽네요.”
가족은 연꽃으로 가득 찬 향정원을 시작으로 경회루, 근정전, 자경전 꽃담 등 경복궁을 거닐며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촬영 중간중간 동주 씨가 아내와 딸에게 자상하게 부채질을 해주며 더위를 식혀 주었지요. 그 동안 가족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세 명 모두 함께 나온 가족사진이 별로 없어 늘 아쉬웠는데, 정말 좋은 기회라며 뜨거운 햇볕에도 힘든 내색 없이 촬영 내내 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 경복궁 관람시간 및 요금
1. 관람시간
월 |
관람시간 |
입장마감 |
1월~2월 |
9시~17시 |
16시 |
3월~5월 |
9시~18시 |
17시 |
6월~8월 |
9시~18시30분 |
17시30분 |
9월~10월 |
9시~18시 |
17시 |
11월~12월 |
9시~17시 |
16시 |
※ 매주 화요일은 휴궁일(休宮日)입니다.
2. 관람요금
구분 |
요금 |
|
개인 |
대인 |
3,000원 |
단체 |
대인 |
2,400원 |
외국인 |
대인 |
3,000원 |
소인 |
1,500원 |
|
무료 |
- 만6세 이하 |
|
|
※ 무료관람에 해당되시는 분은 신분증(주민등록증, 국가유공자증, 복지카드, |
|
할인 |
종로구민 50% 일반관람료 할인(‘15.1.29.부터 시행) |
고궁 나들이를 마친 가족은 삼청동에 있는 조그마한 한옥을 개조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작은 마당에는 오후 햇살이 가득 담겨있어 한옥 특유의 따스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졌는데요. 분위기에 맞게 가족들은 모과차와 유자차 그리고 오미자차를 주문했습니다. 예쁜 한과와 함께 차가 나오자 자연스럽게 가족의 행복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4년 결혼생활 중 15년은 주말부부로 살았어요. 그러다 보니 늘 애틋한 마음이 있지요. 당장 섭섭한 마음이 있어도 일주일간 떨어져 있어야 했기 때문에 웬만한 것은 다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소개로 남편을 만난 김영희 사원은 남편의 깔끔한 첫인상과 성실함에 호감이 갔다고 합니다. 남편 동주 씨도 아내의 단아한 모습과 차분한 성격에 첫눈에 반했지요. 고향이 광주인 두 사람은 연애시절 무등산, 장성호 등 주로 산과 호수를 다니며 자연과 벗삼아 데이트를 즐겼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의 직장 때문에 주말부부 생활을 했는데, 오히려 이 덕분에 부부 사이의 긴장감과 설레는 마음이 유지됐다고 합니다. 물론 딸 유민씨가 어렸을 때는 힘든 점도 많았습니다.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내 혼자 딸을 키우며 집안 대소사까지 챙겨야 했으니까요. 저도 아내와 딸만 두고 집을 나설 때마다 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혹시 도둑이 들까 싶어 제 구두를 늘 현관에 두고 나왔지요. 하지만 주말에 집에 돌아올 때면 늘 가슴이 설레곤 했답니다.”
김영희 사원은 주말부부 생활 덕분에 딸 유민 씨가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든든한 존재로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자라면서 늘 기쁨만 안겨준 유민 씨는 아직도 부모님에게 뽀뽀를 하고 와락 안기는 애교만점 딸이지요.
“엄마는 손재주가 타고 나셨어요. 요리 솜씨는 물론 제가 어렸을 때는 뜨개질로 제 옷도 만들어 주셨지요. 특히 열정적인 면이 가장 존경스러워요.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 엄마가 조리사 자격증을 공부하셨는데, 새롭게 도전하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참 멋져 보였어요.”
딸 유민 씨의 칭찬에 김영희 사원은 모든 게 가족의 격려와 응원 덕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던 그녀는 주변 권유로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조리사 자격증에 도전했고 유명 요리 선생에게 전문적으로 배우던 중 동원 주부 요리왕 선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그 계기로 동원에 입사해 8년째 동원식품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 관능검사 및 개발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답니다. 조미료를 조금만 넣어도 바로 알아채는 절대미각의 소유자, 딸 유민 씨는 현재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지만 요리 솜씨와 감각이 엄마를 꼭 닮아 진로를 고민 중이랍니다.
어느 새 카페 밖에는 해가 뉘엿뉘엿 지고, 마지막으로 세 식구의 소망을 물어보았는데요. 모두 ‘늘 오늘처럼 행복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바쁜 일상 중에서도 한가로운 여유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남긴 오늘이 이 가족의 진정한 ‘화양연화(花樣年華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인 셈인데요. 이 날을 계기로 앞으로도 세 식구 모두 더욱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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