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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을 말하다/브랜드 이야기

[동원그룹 History] ③ 눈부신 성장기의 주요 전략, 수직계열화 및 사업 다각화



동원의 주요한 히스토리를 요약해 한 눈에 보여드리는 역사채널D 시리즈! 지난 번에는 동원그룹의 비상기인 ‘동원산업의 성장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오늘은 성장기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주요 경영전략, ‘수직 계열화 및 사업 다각화’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수직계열화 및 다각화 전략을 통해 식품 산업으로 폭넓게 진출한 동원그룹은 이후 금융 산업 부문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다각화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 성장기의 핵심 이야기, 지금부터 천천히 함께 살펴보실까요~?






지난 동원 History ‘동원 성장기의 주역, 동원 참치 탄생 스토리’에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동원 성장기에는 ‘참치캔 출시’라는 빅 이슈가 있었습니다. 종합식품업체로서의 도약을 노린 동원산업은 1980년 이후 경제성장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과 식생활 패턴의 변화를 누구보다도 빨리 감지하였고, 새로운 방법을 추구하였습니다. 1982년, 동원산업이 그 동안 원어 형태로만 수출해 오던 참치를 통조림 형태로 가공하여 국내에 처음 선보인 것이지요. 


참치캔이 어느 정도 안정된 시장을 구축하기 시작한 1985년, 동원은 수산가공식품의 다양화를 위한 전략식품으로 조미 오징어 구이를 개발하였습니다. 한편 통조림 부문에서 참치캔의 뒤를 이어 꽁치 통조림을 시장에 선보입니다. 이렇게 점점 종합식품업체로의 기반을 확장한 동원은, 1986년 창원에 동양 최대 규모의 수산식품 종합 가공공장을 준공합니다.


1차 산업으로 출발하여 점차 2차 산업으로 진출하면서 보다 높은 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동원그룹. 그 배경에는 수산물 식품회사로서 이 같은 수직 계열화뿐만 아니라, 더 폭넓은 산업시장으로의 다각적인 진출 전략이 있었습니다. 




참치캔, 조미김, 게맛살 등의 생산으로 수산물 가공식품회사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다진 동원은  사업영역을 넓혀 농∙축산물 가공제품까지 생산하는 종합식품회사로의 성장을 모색했습니다.


냉동식품이 늘어나는 당시의 소비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동원은 냉동식품업계에 진출하기로  결정했고, 1987년 일본의 냉동식품회사들과 50:50 합작투자로 ‘동일냉동식품’을 설립했습니다.


동일냉동식품은 동원산업 창원공장 내 1,200평 규모로 만두, 크로켓, 돈까스 등 다양한 냉동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냉동설비를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이후 동원에서 만든 냉동식품이 인기를 끌었고, 동일냉동식품을 설립한지 10년이 채 안된 1992년 아산에 제 2공장을 준공하며 국내 굴지의 냉동식품 공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동일냉동식품은 먼 바다에서 직접 올린 싱싱한 어류와 엄선된 육류, 신선한 야채로 제품을 생산하여, 영하 40도 이하의 온도에서 급속 냉동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합니다. 본래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보존하는 이 과정은 최고 수준의 최신 자동 설비와 우수한 기술을 확보한 결과였습니다. 이로써 국내 냉동식품업계 최초로 ISO 9001 인증을 획득하였고, 품질시스템 제일의 냉동식품회사로 자리를 굳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동원은 창원공장에서 나오는 수산가공 제품의 부산물인 뼈와 어분 등을 활용하는 연관산업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1987년 배합사료 제조업체인 한성사료 주식회사를 인수하였습니다. 한성사료는 돼지, 닭, 개 등의 먹이사료 및 양어용 사료도 생산하여, 전국의 축산 농가는 물론 동원의 제주도 양식장에도 사료를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1988년에는 사료업체로서 더 큰 규모와 마케팅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선진사료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였고, 2007년 동원팜스로 사명을 변경한 뒤 직접 경영하고 있습니다. 







동원그룹에 금융 관련 계열사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는 1980년대 동원 성장기의 대표적인 기업전략 중 하나였던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동원그룹의 역사에서 금융업   진출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국내 원양 업계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진 동원은 여기에서 축적된 힘을 바탕으로 2차, 3차 산업에 진출할 길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자본의 본 고장인 미국의 투자은행과 증권회사에 우수한 인력들이 모이는 것을 본 김재철 회장은 한국도 금융업의 미래가 밝다고 판단하여, 금융업계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동원은 시대적인 어려움과 여러 시행착오 끝에 한신증권을 성공적으로 인수함으로써 국내 재계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내실 있는 기업으로 재계의 주목을 받아온 한신증권 역시 증권업계의 최강자로 발전하게 됩니다. 동원은 한신증권의 인수를 통해 무엇보다 사업전망이 밝은 금융업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사업다각화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후 1986년, 동원은 금융산업 강화를 위해 20억원의 자본금으로 한신기술개발금융 주식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성장과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건전한 산업구조 구축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는데요. 10년 후 정보통신 및 반도체 장비 제조분야에 대한 투자는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게 됩니다.


이후로도 한신경제연구소(동원경제연구소) 및 한신투자자문(현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을 설립하여 사회, 경제 및 제반 분야를 다룸으로써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금융 연구기관을 마련하였습니다.


동원이 사업 다각화의 영역으로 금융업을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1982년에 시작된 금융업으로의 진출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에서 각각 전체 그룹 대비 69%, 81%를 달성하였고, 1990년대에는 업계 수위를 차지하면서 성공을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산업 및 참치캔 제조업 지원을 위한 자본을 마련함으로써, 재무적 위험을 통제하려는 비관련 사업 다각화의 본래 목적 또한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수직 계열화 및 사업 다각화라는 주요 전략들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동원그룹 성장의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동원그룹이 세계 최고의 전문 수산업체라는 신뢰감을 얻는 동시에 금융 산업으로의 성공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빠른 상황 판단과 미래 산업 예측 능력이 돋보인 경영전략이 있었던 것이지요.




무궁무진한 잠재력으로 점점 더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동원그룹의 역사 이야기, 재미있게 보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동원산업의 비약적인 성장 이야기를 두 편에 나눠 전해 드렸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동원의 눈부신 성장을 더욱 견고하게 다진 ‘성숙기’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역사채널 ⓓ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