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진은 당신이 쉽게 가볼 수 없는 장소로 당신을 이끈다.”
무기력한 일상생활 속에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제 자리에서 가장 빠르고 쉽게 여행을 떠나고 대리만족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진의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로 지금, 대림미술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포토그래퍼, 닉 나이트의 전시가 열리고 있답니다.
닉 나이트는 사진에 디지털 그래픽 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한 1세대 아티스트인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영감이 깃든 다큐멘터리, 패션 사진, 그래픽 영상 등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우면서도 독창적인 멋이 살아있는 닉 나이트 사진전!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대림미술관에서는 지난 10월 6일부터 오는 3월 26일까지 약 6개월간 <닉 나이트 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를 진행합니다. 닉 나이트는 사진과 디지털 그래픽 기술의 결합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시도한 1세대 작가로 다큐멘터리에서 패션 사진, 디지털 영상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에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왔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다큐멘터리적 접근에서부터 패션계의 보편적 시선에 도전한 화보,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과 이미지에 움직임을 더한 패션필름에 이르기까지 삶의 가치와 아름다움에 대한 통념을 그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로 변화시켜온 닉 나이트의 작품을 총 망라해 선보입니다.
이곳은 대림미술관 외관인데요. 닉 나이트만의 디지털한 색감을 담아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진 외관은 저녁시간에 더욱 멋지게 빛났습니다.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먼저 티켓을 구입해야겠죠? 티켓은 대림미술관 바로 우측에 위치한 디라운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요. 가격은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어린이 2,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답니다. 여기에 디멤버십 회원이 되면 패키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니 멤버십 가입도 고려해 보면 좋을 것 같고요. 12월 31일까지 수험생 무료입장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수험생이라면 이 기회, 놓치지 마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를 보러 들어가볼까요?
전시장 앞쪽에는 닉 나이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그의 작업 현장에서부터 사진에 대한 철학 등을 볼 수 있으니, 그의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한 번쯤 보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가장 첫 번째 공간에서는 그의 초기작, 스킨헤드 시리즈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닉 나이트는 사진을 전공하던 첫 해에 스킨헤드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며, 그들의 정치적 이념보다는 일상에 초점을 맞춰 자유분방하고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사진에 담았는데요. 닉 나이트만의 철학을 여실히 엿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자신이 바라본 대상을 그대로 표현해 내는 것도 닉 나이트의 큰 장점인데요. 빛과 대조를 이루는 그림자, 각기 다른 포즈와 표정을 하고 있는 셀럽들의 초상화 역시 그의 감각적인 감성이 더해져 더욱 빛나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알렉산더 맥퀸, 존 갈리아노, 크리스찬 디올 등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역시 닉 나이트 전시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섹션이었니다. 요지 야마모토와 함께 한 이 작업은, 강한 플래쉬 기법을 이용하고 부수적인 요소는 제외하여 오직 옷의 컬러감과 실루엣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위 사진 역시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의 패션 협업 작품인데요. ‘수지 시리즈’라고도 불리는 닉 나이트의 대표적인 작품이랍니다. 담배, 짧은 머리, 축 늘어진 구부정한 자세와 함께 어우러진 추상적인 배경 등은 중성적 느낌을 자아냈는데요. 화보 속 여성들을 늘 다른 시각으로 보려 했던 닉 나이트의 새로운 시도가 드러나는 작품이었습니다.
한 층을 더 올라가면 ‘Painting&Politics’ 섹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진과 그래픽 기술이 결합된 작품들을 본격적으로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또한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 통념에 도전하는 작품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장애, 폭력, 죽음 등에 대한 작품이 없는 것에 의문을 던지며 자신의 신념과 도발적인 메시지를 결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다리를 잃은 댄서와 팔이 없는 여인 등 패션계에서 기피하는 장애인을 대거 내세웠던 이 캠페인은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이 특별 작업한 옷과 닉 나이트의 아름답고 따듯한 감성이 만나 진행된 파격적인 화보인데요. 장애를 숨김 없이 드러낸 당당한 모델과 그들을 멋지게 연출하려는 닉 나이트의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이 작품은 회화일까요, 사진일까요? 닉 나이트는 인화 과정 중 프린팅 실수로 잉크가 흘러내려 그림과 같은 느낌의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이에 흥미를 느낀 닉 나이트는 8년 동안 이 기법에 대해 연구해 위와 같이 아름다운 <Rose>라는 작품을 탄생시켰답니다. 속절없이 흘러내리는 꽃들의 형상과 화려한 색이 대조를 이루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죠.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출발한 그의 사진은 의상을 넘어 움직임을 표현하는 영상으로까지 확대됐는데요. 전시회 마지막 공간에서는 알렉산더 맥퀸과의 패션영상 작업과 3D 사진을 이용해 만든 비디오 콜라주와 같은 최근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진부터 영상까지, 여러 방법으로 다양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던 꽉 찬 전시였습니다!
대림미술관은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각 층마다 휴식공간도 마련해 뒀는데요. 전시를 보다가 잠시 다리가 아플 때 앉아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며 쉬어가는 것도 좋겠죠?
전시를 관람한 후에는 기념품숍에서 소소한 쇼핑을 하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재미입니다. 닉 나이트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사진첩, 핸드폰 케이스, 가방 등을 볼 수 있는데요. 그의 작품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면 하나쯤 구입하는 것도 권해 드려요~
대림미술관 옆에는 ‘미술관 옆 집’이라는 귀여운 이름의 카페도 있습니다. 규모는 작아도 아늑한 산장을 떠올리게 하는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 등이 눈에 띄었는데요. 음료 하나 사서 전시에 대해 못 다한 이야기도 나누며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감성과 냉철한 판단력, 진취적인 도전정신까지. 다양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닉 나이트 전시는 오는 3월 26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고 싶을 순간, 닉 나이트 사진전에서 ‘거침없이’, ‘아름다운’ 순간들을 만끽하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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