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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을 말하다/계열사 이야기

[청춘동원 서포터즈] 우리나라 수산 물류의 중심! 동원산업 부산지사와 동원냉장 방문



드디어 청춘동원이 멀리 부산에 떴습니다! 우리나라 수산 물류의 중심에 있는 동원산업 부산지사와 동원냉장을 방문했는데요. 다이나믹 하고 즐거웠던 부산스토리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님과 거꾸로 걸린 세계지도 (출처│파이낸셜뉴스)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 동원 리더스 아카데미에 가면 거꾸로 그려진 세계지도 위에 이와 같은 문장이 써져 있습니다. 동원그룹의 창업자이신 김재철 회장님의 집무실에도 있는 '거꾸로 걸린 세계지도'는 동원그룹의 모토를 나타내는데요. 이 지도에서 우리나라는 태평양 등 전 세계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출발점이자 중심처럼 보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동원산업 부산지사는 거꾸로 걸린 세계지도에서 한반도가 태평양과 만나는 첫 주요 지점인 부산에 위치해 동원산업의 수많은 조업 활동을 지원하고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안전 등 여러 문제로 청춘동원 서포터즈가 직접 어선을 타볼 순 없었지만, 동원산업 부산지사의 윤수원 과장님과 심무균 대리님께서 말씀해주시는 동원산업 조업 활동의 대부분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동원산업은 한번 나가면 1년 이상을 바다 위에서 조업활동을 하는 선원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휴식 장소를 구비해놓고 있었는데요. 매년 말마다 선원 가족을 초청해 '선원 가족의 밤'이라는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4층에는 튜나홀이라는 휴식 장소가 있고, 선원들을 위한 체력단련실도 있다고 합니다. 또, 비교적 위험한 조업 활동인 만큼 교육과 안전을 중시해 기관사간 노하우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열거나 장비를 사용하는 법을 교육한다고 합니다. 전체 선원의 약 68%를 차지하는 외국인 선원들을 위해 이벤트나 교육, 행사 등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이 모든 것들은 선원들이 동원산업의 선박에 다시 승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경험 많은 선원이나 베테랑 선장은 정말 구하기 힘든 귀중한 인적 자원이기 때문이죠. 


동원산업 부산지사에서 볼 수 있는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과 부산항대교 


심무균 대리님께서는 대표적인 원양 어선 몇 가지를 소개해주셨는데요. 캔용 참치 조업을 위한 선망선은 신조선 선박 기준 일일 최대 500톤의 참치를 어획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8월 진수식을 마친 동원의 2,200톤급 신조 참치 선망선 '한아라' 호


그밖에 횟감용 참치 어획용의 연승선이나 트롤선 등이 현재 활발한 조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체 선박 유류비만 230억 원이라고 하네요.


이 중 유지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선박은 무엇일까요?

- 정답은 바로 선망선! 신 어망 하나에 약 7억 원이 든다고 합니다.





동원산업 방문 후 맛있는 점심을 먹고, 근처 남포동과 노량진 수산시장을 구경한 뒤 청춘동원 서포터즈가 향한 곳은 부산 감천항에 있는 동원냉장이었습니다. 



동원냉장은 1976년 부산 사상구에 처음 설립되었고, 이후 1999년 감천항에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로 두 번째 부산 동원냉장 물류창고가 열렸습니다. 이는 평균 입출고량 1000~3000톤, 보관 실수 용량 52,000톤에 초저온(급속냉장)은 5,600톤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지역 단일화 최대 냉장/냉동 창고입니다. 대부분 수산물을 취급하는데요. 창고로서의 기능도 물론 갖추고 있지만 물류 허브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동 온도관리 시스템도 갖추고 있는데요. 모든 창고의 온도를 한 곳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소소한 이야기

동원 외 수많은 회사들의 냉장/냉동 창고가 들어선 감천항에서 동원냉장이 유독 특별한 이유는 바로 '울타리'에 있습니다. 부산항만공사와 협업해 국경 펜스를 개방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는데요. 입고 시간 역시 단축되어 화물의 신선도를 유지했습니다. 만약 펜스가 폐쇄되어있다면? 감천항에서 냉동 창고까지 돌고 돌아가야 해서 시간 및 비용 낭비가 심했겠죠.




동원냉장은 동종업계 중 가장 빨리 HACCP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청결하고 안전한 보관과 빠른 물류 처리를 자랑하는데요. 거기다 내진 설계가 잘 되어있어 진도 7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희는 동원냉장의 김준영 대리님께 설명을 간략히 듣고 바로 창고 부분으로 올라갔는데요. 7개 층이지만 실제론 아파트 14층 정도의 높이를 자랑하는 거대한 건물의 맨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동원냉장이 자랑하는 초저온 창고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로 횟감용 참치나 새우를 보관하는 초저온 창고는 보통 영하 50℃에서 영하 60℃를 유지하는데요. 일반 냉동창고가 영하 18℃인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정말 어마무시한 온도인 것 같습니다. 겉옷을 모두 입어도 건장한 남성 기준 30분만 안에 있으면 쇼크사한다니 더 무시무시하게 느껴지네요. 



영하 53℃의 무시무시한 초저온. 안에서 입으로 바람을 부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수증기가 생긴답니다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순식간에 김이 서린답니다. 콧속도, 눈썹도 얼어서 훌쩍이지도 못하죠.


초저온 창고를 들어간 건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할 것만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콧속이 얼어서 한 번 훌쩍이기도 힘든 그 느낌은 정말 잊지 못할 듯합니다. 서로 자랑하듯 입으로 수증기 김을 만든 것도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입고량 절반 이상을 환적하며 냉장 물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동원냉장답게 냉장 보관하는 물건들도 많았는데요. 부산 동원냉장에 머무르거나 오가는 물류의 96%는 수산물이고 나머지 중에는 과일 등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키위가 말 그대로 산처럼 쌓인 냉장창고도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사담이지만, 살면서 그렇게 많은 키위는 처음 봤었습니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이후 지하에 위치한 횟감용 참치를 포장하는 곳과 향기가 너무 그윽해 군침을 돌게 했던 훈제 연어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공장 안 사진을 찍을 수 없었는데요. 위생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환경이어서 카메라를 들고 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장되는 참치와 연어를 보며 허기가 빨리 졌던 것만은 확실합니다. 또한, 약품이 아닌 진짜 장작으로 만든 연기로 훈연해 연어를 훈제 처리하는 걸 보며 동원의 자랑인 정직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모든 견학을 마치고 나서, 저희는 아쉬운 마음에 동원냉장 근처의 송도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송도 해변의 그림 같은 일몰과 SNS에 인기를 끌었던 송도 스카이워크의 아찔함을 느끼면서 하루의 짧은 일정을 마무리 지었는데요. 동원에는 여러 계열사가 있지만 그래도 역시 동원의 뿌리는 바다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중심으로 향하는 길을 열고 지원하는 동원산업 부산지사와 중심에서 얻은 것들을 우리의 힘으로 바꿔주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동원냉장을 견학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고요. 청춘동원 1기에 합격하고 그동안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곳들을 많이 돌아다녔는데요. 저는 동원산업 부산지사와 동원냉장에 다녀온 지금을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다음 견학을 어디로 갈 지는 모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