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을 비롯한 수산물은 우리네 전통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찬거리입니다. 현대에 들어서도 수산물은 여전히 한국인의 큰 관심사이지만, 한국인이 수산물을 좋아하는 데 비해 섭취 빈도가 비교적 낮다는 사실은 수산물을 먹기까지의 과정이 여간 까다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산물을 향한 애정 지수에 못지 않게 높은 빈도로 수산물을 식탁에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바로 동원산업이 선보인 생선구이를 비롯한 수산물 간편식 덕분입니다. 고급 수산물을 집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게 된 배경과 참치의 진화사, 연어의 변신에 이어 우리에게 친숙한 전통 반찬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봅니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먹거리를 찾는다면 아마 생선구이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불을 사용하고 물고기를 잡던 호모 사피엔스 시절부터 생선구이는 고마운 먹을거리였습니다. 어로에서 물고기를 잡는 건 동물을 사냥하는 것만큼 위험하지도 않았고, 간단한 도구만으로도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초기 인류의 정착지가 대부분 바다나 강변을 끼고 형성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옛 문헌에도 다양한 생선 조리법이 등장합니다. 이는 우리 조상들 역시 생선을 즐겨 먹었으며 먹는 방법을 꽤나 고민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1809년에 쓰여진 가정 살림에 관한 책 <규합총서>에는 고기를 익히다가 냉수에 잠깐 적셔서 다시 굽는 것을 세 번 정도 되풀이하는 구이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19세기 말엽 편찬된 요리책 <시의전서>는 생선이 속까지 익기 전에 겉이 타는 것을 막기 위해 백지를 발라 굽는 방법을 전수하기도 했습니다. 생선을 먹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여야 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변치 않은 것이 있다면 생선을 비롯한 수산물 조리는 여전히 까다롭고 번거롭다는 점입니다. 1인가구나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간편한 먹거리를 선호하고 번거로운 먹거리는 그만큼 멀어지는 것이 현실. 동원산업이 선보인 수산물 간편식의 의미는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지만 몇 해 전 동원산업이 출시했던 ‘구이용 메로’는 월 1만 개가 판매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식집이 아니고서야 접하기 어려웠던 생선을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 덕분이었습니다. 비록 어가가 폭등하면서 단종이란 운명을 맞았지만, 동원산업은 구이용 메로로 확인한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체감하며, 참치와 연어 외 일반 수산물의 본격적인 간편식화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눈을 돌린 대상은 우리의 전통 밥상에서 꾸준히 사랑 받아온 생선, 고등어, 삼치, 꽁치, 가자미였습니다. 동원산업은 생선계의 스테디셀러인 이 4종을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연기와 냄새 걱정 없이 생선구이가 완성되는 동원간편구이를 개발했습니다. 다양한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매운 맛을 가미한 버전도 출시했습니다. 생선을 알맞게 굽기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기에, 또 조리 전 손질과 조리 후 뒤처리는 또 다른 숙제였기에 동원간편구이는 많은 소비자에게 환영을 받았습니다. 동원간편구이 8종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선정한 ‘2016년 하반기 주목 받는 신상품’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손질이 까다로운 오징어를 바로 조리가 가능하도록 가공한 순살 오징어 ‘친절한 오징어’ 도 소개했습니다. 오징어 튀김용 ‘오징어링’부터 국물 양념이 고루 베이도록 빗살 무늬를 낸 ‘솔방울 오징어’, 오징어볶음용으로 제격인 ‘오징어몸채’에 이르기까지 용도 별로 3종으로 구분했습니다. 우리 밥상에서 구색 맞추기에 빠지면 섭섭한 젓갈 8종과 대표적인 스태미너 수산물 장어도 간편식으로 선보이면서, 그 어떤 수산물도 간편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동원산업이 이 같은 수산물 간편식을 꾸준히 선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국내 1위 참치, 연어 기업으로서의 노하우가 바탕이 되었습니다. 수산물 가공에 관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동원산업은 첨단 냉동∙냉장 시설을 이용해 제품을 보관하고 품질과 생산을 엄격하게 관리해,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 간편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간편구이 고등어의 경우, 세라믹과 미네랄을 활용한 비린내 제거 공법의 특허를 활용해 가공했기에 비린내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편의와 입맛을 모두 사로잡기 위해선 소비자의 목소리도 들어야 했습니다. 동원산업은 수산물이 다른 식재료에 비해 조리와 손질이 까다롭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간파하고 있었고, 간편식은 음식 준비와 조리에 큰 시간을 들이지 않는 소가족을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2년 전 성균관대학교 MBA 과정과의 산학협력에서도 의미 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주로 먹거리를 구매하는 3~40대 주부층뿐만 아니라 2~30대 젊은 층에서도 수산물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때부터 동원산업의 제품엔 젊은 층의 생활 방식과 선호도도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참치스테이크, 간편구이 등 혁신적인 간편식을 소개해온 동원산업은 올해 또 한 번의 도전을 예고합니다. 4월 출시되는 ‘동원손질고등어’와 올 가을에 출시 예정인 ‘캐나다 랍스터’는 각각 노르웨이와 캐나다의 청정해역으로부터 온 고등어와 랍스터를 제품화해, 수산물 간편식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열 전망입니다. 맛과 영양은 물론, 조리부터 뒤처리까지 깔끔한 동원산업의 수산물 간편식. 편의성이 중시되는 현대인의 밥상에서 구원 투수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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