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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을 말하다/계열사 이야기

동원인들이 말하는 글로벌 역량의 조건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동원의 제품과 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있는 동원인들. 낯선 환경과 어려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글로벌 역량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있어 동원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타지 생활을 통해 이들이 배운 ‘글로벌 인재’의 요건은 무엇인지 들어볼까요?



2013년 5월에 미국법인으로 발령받아 관리, 운영, 영업업무를 총괄할 뿐만 아니라 신규 거래처 발굴하기 위해 Crosley, TCL, KMW Communication, Aurora 등과 같은 업체들과 협의 중입니다. 스타키스트의 물류 서비스 진입을 위해 현황을 파악 중이기도 하고요. 재작년 말 가장 큰 거래처의 파산으로 고난을 겪기도 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외지사에 근무하면 현지 언어 구사 능력도 필요하지만, 자신감과 겸손함이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트너, 고객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는 말보다 마음가짐이 더 큰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계 처리 검토, 월 손익 점검, 자금 관리, 원천세 신고, 세무 리스크 점검 등을 2년 4개월째 세네갈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세네갈에서 생활하며 느낀 점은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에요. 문화, 교육수준 등 모든 것이 다르기에 한국 사람들과 일했던 방식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매끄러운 업무 진행을 위해 원활한 소통은 필수입니다. 저는 직원들과 더 수월하게 소통하기 위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기본적인 대화는 모두 프랑스어를 쓴답니다. 업무에 관한 기본지식은 언급할 필요도 없는 기본 요건이지요. 해외 근무는 단순히 경험을 쌓기 위한 과정이 아니니까요.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베트남에서 동원 제품을 알리는 일을 비롯해 ‘동원’이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동원인이 되기 전부터 베트남에 1년 동안 주재한 기간까지 더하면 베트남 생활이 올해로 3년째입니다. 베트남은 가족문화가 강해서 직장에서도 동료를 가족처럼 대합니다. 호칭을 Anh(오빠, 형), Chi(언니, 누나), Em(동생)을 쓸 정도입니다. 베트남 동료의 부친상, 모친상에 조문 갔다가 손잡고 운 기억, 저의 득남 소식에 뛸 듯 기뻐했던 ‘Em’들은 베트남에서 얻은 소중한 추억이자 재산입니다. 베트남에서 업무성과를 내고, 보람된 직장생활을 하려면 현지 직원과 고객에게 먼저 진정한 Anh, 진실한 Chi, 진심의 Em이 되어 다가가세요.



중국지사 상해 사무실은 청도, 상해, 심천을 거점으로 해상 수출 포워딩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도 법인에서 3년 2개월, 중국에서 2년째 해외 근무를 하고 있네요. 해외지사에 근무하다 보면 힘든 만큼 보람을 느끼는 극적인 순간이 많답니다. 인도와 중국에서 근무해 보니, 해외에서 근무할 때 가장 필요한 역량은 책임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재원은 업무를 총괄하고, 회사를 대표하는 직책으로 근무하기에 모든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뿐만 아니라 현지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에 끝까지 대응해주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거래처에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키스트 사모아공장과 에콰도르공장에서는 각각 하루 약 460t, 170t의 참치 원어를 가공하는데, 사모아공장은 단일 참치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스타키스트 제품에 들어가는 참치 원재료 구매를 담당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낍니다. 최근 연어, 새우 등으로까지 사업이 확장되어 관련 구매업무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2년 가까이 스타키스트에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문화 이해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언어만 구사한다면 업무도 생활도 적응하는 게 수월해집니다. 아울러 정확성과 분석력, 열성, 도전, 창조 정신까지 갖춘다면 해외 어디에 던져놔도 성공하는 동원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뉴저지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교민이 가장 많고, 전 세계의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있어 Wholesale과 Retail도 세계시장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동원F&B의 제품을 소개, 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요. 현지 시장조사와 유통과의 협업을 통한 신제품 개발, 현지의 우수 제품을 한국에 소개, 수출하는 업무도 추진 중입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지 절감하게 된 지도 어느새 1년이 되어가네요. 해외 근무는 본사보다 부족한 시스템과 한정된 환경에서 성과를 끌어내야 하기에 ‘All-rounds Player’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꼭 필요해요. 서로 다른 문화를 배경으로 한 사람들과 생활하고, 일도 해야 하니까요. 차이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상대에 대한 배려, 글로벌 인재가 갖춰야 할 첫 번째 매너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6년 여름, 호찌민 공항에서 처음 마주한 오토바이 행렬과 엉망진창인 도로 교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네요. 베트남 전역의 물류 서비스를 수행하기에 포워딩, 운송, 통관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거래처별로 현지인 매니저가 있지만, 주요 고객이 한국기업이 많다 보니, 중간 코디네이터가 필요해 영업, 운영, 관리 업무에도 관여합니다. 물류 프로세스는 나라별로 규정이 다소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유사하게 진행되기에 업무는 비슷합니다. 지난 2년을 돌이켜 보니, 가장 힘들었던 건 의사소통 문제였습니다. 현지 직원들과의 의사소통, 업무 지시를 위해서는 현지 언어 능력이 기본이자,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