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화와 예술, 여가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뜨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한남동의 디 뮤지엄도 그 중 하나인데요. 개관 이래 두 번째 기획전을 오픈했습니다. 바로 토머스 헤더윅의 <헤더윅 스튜디오>라는 전시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에서는 전 세계의 찬사와 관심이 쏟아지는 디자인계 슈퍼스타 ‘토머스 헤더윅’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멋진 전시물을 국내 최초로 한 공간에 선보이며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심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내면의 열정까지 충분히 느낄 수 있어 그 의미를 더한 전시, <헤더윅 스튜디오>를 함께 감상해 볼까요?
이곳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디 뮤지엄입니다. 1996년 설립된 대림문화재단이 설립 20주년을 맞이해 2015년 개관한 미술관인데요. 넓고 세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에는 개관 특별전으로 <Spatial Illumination – 9 Light in 9 rooms>를 선보였는데요. 좋은 반응에 힘입어 지난 6월부터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헤더윅 스튜디오 :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를 전시 중이랍니다. 이 전시는 10월 23일! 바로 이번 주 일요일까지 진행되니, 아직 못 보신 분들이라면 서두르세요!
이번 전시는 성인 8,000원, 학생 5,000원, 미취학아동 3,000원의 가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디 뮤지엄 멤버십 혜택을 받으면 반값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스페셜 티켓 또한 9,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니 자신의 입맛에 따라 표를 구매할 수 있죠. 참, 디 뮤지엄은 한 번의 예매로 전시기간 내내 입장이 가능하니 다시 한 번 관람을 즐기고 싶다면 티켓을 꼭 보관해두세요!
스페셜 티켓은 티켓북으로 만들어져 입장이나 혜택을 받을 때 마다 그에 맞는 티켓을 한 장씩 뽑아 사용하면 되는데요. 입장뿐만 아니라 대림미술관 무료 관람권, 디 카페 무료 아메리카노 교환권, 뮤지엄 샵 10% 할인 혜택까지 몽땅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대비 강추하는 티켓입니다.
디 뮤지엄 멤버십 가입은 로비 바로 우측에서 가능합니다. 디 멤버십은 디 뮤지엄과 대림미술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15,000원에 전시 3회+공연 or 강의 1회+아메리카노 1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답니다. 친절한 직원의 가이드에 따라 가면 쉽게 가입 OK!
편안한 관람을 위한 사물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짐이 많아서 전시 내내 들고 있기 불편하다면 이곳에 짐을 맡기고 편안하게 관람하세요!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이번 전시의 타이틀이 보입니다. 타이틀 속 ‘헤더윅 스튜디오’는 이번 전시의 작가, 토머스 헤더윅이 1994년 설립한 스튜디오인데요. 다채로운 소재에 대한 실험과 사용성 테스트를 중시하는 그의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는 작업실입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건축가, 디자이너, 메이커 등 200명이 함께 일하고 있답니다.
토마스 헤더윅은 가구와 제품 디자인에서부터 도시 설계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융합적인 접근방식으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왔는데요. 이제부터 그 멋진 작품과 그 속에 담긴 그의 작업 내면을 살펴볼까요?
먼저 벽면에는 이 전시의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역사와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이 담긴 영상이 반복해서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이 영상을 본다면 더욱 이해가 쉽겠죠?
런던의 ‘더블 롤링 브리지’입니다. 실제로 구현되진 않았지만 런던의 연례 행사인 로드메이어 쇼의 거리 퍼레이드에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다리가 자동으로 롤링되며 접혔다가 다시 펼쳐지는 건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 옆 파터노스터 광장에 설치된 예술적인 통풍구입니다. 과연 누가 이 예술 작품을 통풍구라고 할 수 있을까요? 통풍구 하나도 거리, 건축물과 융화되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 헤더윅의 감성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굿 우드 조각공원에 놓인 이 벤치는 치약을 짜는 듯한 방식으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정말 실험적인 방식으로 만들어, 매번 짜낼 때 마다 새로운 모양의 벤치가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1층의 전시를 둘러본 후, 2층으로 올라와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건 이번 전시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작품인 상하이 엑스포의 영국관 건물이었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건 축소판이었지만 영상을 통해 본 실제 건물은 굉장히 웅장하고 근사했는데요. 아크릴 막대 25만개에 각자 다른 씨앗을 담은 파빌리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버스죠? 바로 영국의 2층버스입니다. 헤더윅 스튜디오와 자동차 업체 라이트버스가 협력하여 50년 만에 새롭게 디자인한 버스입니다. 연료의 효율성과 안전성, 운전자의 편의성까지 고려해 심미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내면의 편안함까지 갖췄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스펀훌라’입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헤더윅 스튜디오> 전시는 이 스펀훌라 전시회로 더 유명할 지도 모를 정도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인데요. 얼핏 보면 비슷하게 흔들리는 것 같지만 전부 각기 다른 방향과 각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앉아볼 수도 있었는데요. 이 공간에서만큼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 어린 아이가 된 것처럼 의자에 앉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뮤지엄 샵이 보입니다. 이번 전시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필기도구, 텀블러, 에코백 등이 있었어요.
인상 깊었던 작품이 있다면 이런 기념품 하나쯤 사는 것도 좋겠죠?
전시관 한 켠에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디 카페도 마련돼 있습니다.
커피, 음료, 빵, 와인 등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전시를 보고 나와 맛있는 음료 한잔과 함께 전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면 참 좋겠죠?
스페셜 티켓을 구매한 분이라면 티켓북에 들어있는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이용해 무료로 음료를 즐길 수 있답니다.
이번 전시는 눈으로 보며 느끼고, 머리로 한번 더 생각하며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전시였는데요. 헤더윅의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에 관람하는 이들의 생각의 폭도 한 층 더 넓어진 듯 합니다. 새로운 발상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가슴 뛰었던 전시! 뿐만 아니라 멋진 전시와 함께 다양한 공간으로 꾸며진 디 뮤지엄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3일 끝나는데요. <헤더윅 스튜디오>를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이번 주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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