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여름방학 동안 우리는 얼마나 즐거웠는가. 갓 입학해 대학 생활을 마음껏 누린 새내기도, 취업 준비에 바쁜 4학년도 은은한 방학의 여유에 더 기쁜 마음으로 일상을 충실히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눈 깜빡할 새 개강과 적응기를 지나쳐 드디어 그 시즌이 돌아왔다. 바로 수많은 리포트와 발표가 기다리고 있는 과제 폭탄 기간! 아예 ‘나는 나만의 길이 있으니까’라는 마음으로 학점에 해탈해진 사람이 아니라면 과제를 잘 소화해 0.5점이라도 학점을 높이고 싶은 게 인지상정. 특히 파워포인트에 취약한 당신이라면 이 기사를 주목해보는 건 어떨까? 교수님의 눈길을 확 사로잡고 학점을 높여줄 파워포인트 꾸리기 꿀팁을 소개한다.
파워포인트 활용을 잘 하거나, 포토샵 등 디자인 프로그램 사용이 숙달된 사람이라면 본인 능력껏 표지를 만들면 된다. 하지만 대다수는 인터넷에 '○○대학교 템플릿'이라고 검색해 나온 템플릿을 활용하거나 파워포인트 기본 템플릿을 이용한다. 이 자료들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직접 자기가 작성한 표지와 템플릿을 이용하면 교수에게 '나 이 자료에 조금 더 신경 썼어요'하는 티를 팍팍 낼 수 있을뿐더러, 한 번 만들어놓은 나만의 템플릿을 4년 내내 우려먹을 수 있는 장점까지 있다.
사진을 활용해 표지 만들기
눈길을 사로잡고 내용을 잘 나타내는 표지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사진을 이용하는 것이다. 잘 찾아보면 개인 프로젝트는 물론 상업적인 이용까지 가능한 고품질 사진을 제공하는 누리집들이 꽤 많다. 표지가 아닌 내용 전개에도 양질의 사진을 사용하면 자료가 더 있어 보이기도 한다.
픽사베이 (pixabay.com)
픽사베이의 모든 사진은 출처표기가 필요 없으며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다. 픽사베이에서는 한글로도 검색할 수 있다. 다만 사진과 일러스트, 아이콘까지 워낙 방대한 양을 자랑해 원하는 이미지를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언스플래쉬 (unsplash.com)
언스플래쉬의 사진은 파워포인트 자료 표지로 쓸만한 풍경사진이 많다. 한글 검색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카테고리나 대표적 단어를 영어로 검색해야한다.
펙셀즈 (www.pexels.com)
펙셀즈의 사진은 카테고리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이미지 찾는 게 수월하다. 픽사베이보단 이미지 제공량이 적지만, 파워포인트에 적합한 고화질 사진과 배경 사진이 많이 있고 비교적 인물 사진이 많은 편이다. 혹은 구글에 영어로 검색해도 좋다. 생각보다 괜찮은 사진들이 많이 나온다. 다만 주의할 것은 그 사진이 어디까지 이용이 되는지, 과제로 사용해도 괜찮은 라이센스를 지니고 있는지 확인을 따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표지로 사용하기 더 좋은 사진은 어떻게 선택할까?
가령 '웹소설의 발전과 영역 확장 –천만 작가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파워포인트 자료를 작성한다고 치자. 위 두 사진 중 표지로 더 적합한 사진은 뭘까? 바로 왼쪽 사진이다. 디자인 관련 과제처럼 독창성을 요구하는 게 아닌 이상, 우선 표지는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 교수가 40대 이상의 중장년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거기다 '웹소설의 발전과 영역 확장 – 천만 작가의 힘'이란 제목이 들어갈 공간도 있어야 한다. 흑백이면 더 좋다. 제목과 내 이름이 더 강조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만약 역동성을 요구하는 과제라면 오른쪽 사진이 더 적합할 것이다. 중요한 점은 표지는 과제 내용을 대표해야한다는 것이다.
도형과 선 이용하기
사진 선택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표지를 만들기 부족하다. 도형과 선까지 있어야 비로소 완성도 있는 표지가 나온다. 사각형을 이용해 화면을 분할하거나, 도형 서식-채우기-투명도를 조절해 사진 위에 도형을 올리고, 중간에 분할선을 넣어 더욱 안정적인 구도를 만든다. 사람의 시선은 보통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사진 좌측 상단이나 좌측 중간에 보통 제목을 넣지만 내용에 따라 가운데나 오른쪽에 둬도 상관없다. 다음은 사진과 도형, 선을 활용한 예시다.
파워포인트 자료 작성에 통용되는 구조는 바로 서론-본론-결론의 구조다. 작문에도 자주 쓰이는 이 구조는 가장 전통적인 비문학적 구조이며 파워포인트 자료 작성에 적합한 전개 방법이다. 모든 요소가 중요하지만 서론은 특히 중요도가 높은데, 도토리 키 재기인 학생들 사이에서 발표한다면 더욱 신경 써야 할 요소다. 동영상을 넣어도 좋고, 주제를 제시하며 청중이 공감할 수 있는 유머를 던져도 좋다.
본론 부분에서는 내가 발표 하고 싶은 내용이 뭔지 더 구체적으로 풀어나간다. 과제의 내용이나 배경 등을 설명하고 근거와 각종 자료를 제시한다. 특히 지식인 자료는 교수가 가장 싫어하는 자료일뿐더러 내용의 신빙성도 증명되지 않아 전체적인 자료의 질을 떨어뜨린다. 가장 좋은 건 도서관에서 일일이 책을 찾는 거겠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면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같은 양질의 자료 사이트를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결론 부분에서는 내가 이 발표를 준비하면서 얻은 결론이나 발표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내용을 구성한다. 이 방법은 결론이 뒤에 오는 미괄식이며 상황에 따라 하고 싶은 내용을 가장 먼저 말하는 두괄식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덧붙여 서론-본론-결론에 맞춰 목차를 나누는 방법을 연습해 두면 자료를 제작하는 게 더 쉬워질 것이다.
양질의 자료는 이곳에서 찾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www.riss.kr)
가장 대표적이며 많은 자료가 있는 논문 전문 사이트. 국내외 구할 수 있는 웬만한 논문은 이 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삼성경제연구소 (www.seri.org)
삼성에서 연구한 각종 경제 관련 지표와 연구 보고서를 볼 수 있는 사이트. 경영 관련 연구부터 소비자 조사, 세미나 자료까지 있어 특히 경영/경제학과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slab.naeilshot.co.kr)
대학내일에서 운영하는 연구소 사이트다. 20대 관련 조사 결과나 연구 등을 인포그래픽으로 더 보기 쉽게 나타낸 자료들이 많다.
다음으로는 챙기면 자료를 더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사소한 팁을 사진 예시와 함께 소개한다.
혹시 조별과제를 할 때 고의가 아니라 정말 할 수 없어서 파워포인트 자료 제작을 맡지 않겠다고 하는가? 아니면 기본 템플릿에서 벗어나 교수님 눈길을 확 사로잡을 자료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위 내용을 체크하며 나만의 템플릿을 만들고 흐름에 맞춰 발표 자료를 잘 꾸려보는 건 어떨까. A 옆에 플러스 (+) 기호가 붙는 마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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