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을 즐기다/리빙&컬쳐

[청춘동원 서포터즈] "나는 나와 연애한다" 취향저격 혼술 술집 탐방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쌀쌀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가을이면 혼자 괜히 센치해지고 분위기 잡고 싶지 않나요? 그럴 때 우리의 고독을 낭만으로 바꾸어주는 술은 빠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혼자 마시기에는 조금 그렇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직접 엄선하고 다녀온 혼술집을 소개해드리려고 왔습니다. ‘요새 유명한 혼술집은 사람이 너무 많아’, ‘조용히 마시고 싶어’, ‘나만의 단골 혼술집을 만들고 싶어!’ 라고 하시는 분들 바로 여기를 주목해주세요! 바로 취향 저격 들어갑니다.






마을과마디



책과 술은 둘이 뭔가는 어색해 보이는 말이지만 함께 있다면 분위기는 더욱 배가 됩니다. 책과 술을 즐기는 지인에 말에 따르면 책에서 나오는 지성과 술에서 나오는 고독함은 괜히 새벽 2시의 감성을 만들게 된다고 하네요. 마을과 마디는 원래 북 카페이지만 맥주와 안주도 간단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해요!





여기선 남녀노소 모두 조용히 책을 읽고 직장인분들도 퇴근 후에 잠시 들리셔서 책과 맥주 한잔을 즐기고 가신다고 해요. 인테리어부터 잔잔한 클래식을 들으며 책을 읽어야 할 분위기를 내뿜고 있죠?



메뉴는 이렇게 됩니다! 저는 클라우드 생맥주 425mL와 기름 없이 튀긴 감자튀김을 시켰습니다.



저는 황석영 씨의 <강남몽>이라는 책을 집었어요. 사실 읽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분위기만 내봤어요. (허세) 감자튀김은 뜻밖의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카페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너무 맛있어서 저 혼자 다 비웠습니다. 물론 맥주도 남기면 사장님께 크게 실례가 될 것 같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셨습니다.


인스타에 올리면 좋아요 1,000개는 무리 없이 찍을 허세 사진


저는 이 사진을 찍고 박수를 쳤습니다. 책+맥주의 궁합이 최고의 뇌섹이구나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여러분들도 ‘마을과마디’에 가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인생 샷을 한번 찍어보세요. 아마 자신이 모르는 매력이 뿜뿜 나올지도 몰라요!





스패로우



여긴 바로 성신여대입구역 쪽 ‘스패로우’입니다. 한번 꼭 가보라는 친구의 추천으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를 먹더라도 ‘분위기’, ‘기분’이 정말 중요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가보셔야 할 곳입니다. 이곳은 마치 영국의 어느 길을 거닐다가 흥겨운 음악 소리를 따라갔는데 500년된 장인이 운영하는 펍 같은 분위기를 내는 곳입니다. 



소방관님은 무료라니, 정말 착한 술집입니다. 제가 많이 팔아드려야 할 것 같아요



내부 모습입니다. 지금이 때가 할로윈이라 조명도 귀엽게 호박들이 웃고 있습니다. 내부도 굉장히 아늑하면서 따뜻해서 소규모로 마셔도 좋고 조명이 어두워 혼자 마셔도 잘 안 보일 것 같습니다. 여러분 혼자 가신다고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우선 ‘연어&크림치즈 샐러드’ 와 하우스비어인 ‘윌 터너’를 주문했습니다. 



(연어&크림치즈 샐러드)

아, 이것을 먹는 순간 저는 ‘맥주 한잔으로 모자라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어=진리’는 초밥에서만 해당한다고 생각했는데 연어 샐러드는 감히 제가 평가할 수 없었습니다. 사랑해요 연어!


윌터너


제가 시킨 윌터너입니다. 윌터너를 마신 순간! 입안에 퍼지는 건 뭐죠? ‘이게 맥주야, 꽃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정말 향긋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맥주였습니다. 얼마나 맛있었으면 한입 마시고서 “와, 이거 정말 집에 들여놓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풍미가 대단했습니다.



‘청춘동원 대학생 기자단’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청춘동원을 응원해주시는 사장님의 센스까지! 진짜 서비스도 정말 최고였습니다. (사장님 정말 잘생기셨는데 이렇게 마음씨도 고우시다니…) 아마 청춘들이 자유롭게 혼술할 수 있는 용기를 응원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맥주를 하나 더 시켰습니다.  


엘리자베스 스완


‘엘리자베스 스완’도 하우스 비어인데, 깔끔하고 이 맥주 또한 목 넘김이 부드러워서 술을 잘 못하시는 분들도 쉽게 접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스패로우’에 방문하시면 하우스비어를 드실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안주도 그렇고 혼자서 맛있는 맥주를 마시고 싶다! 라고 생각이 들 때 가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규자카야 모토



다들 그럴 때 있지 않나요? 배고픈데 술 마시고 싶고, 근데 든든한 안주였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해서 밥집에서 혼자 술 시켜먹긴 겁이 난다. 바로 그럴 땐 당장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규자카야 모토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얼른 들어가 봅시다.




이런 곳은 항상 감사하게도 조명이 어둡습니다. 혹시나 ‘누가 괜히 주책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고이 접어두시고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혼자 드실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거든요.



바로 이곳입니다. 생각보다 주방이 너무 훤히 보인다고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앉으면 꽤 높아 혼술을 즐길 수 있을 뿐더러 주방에서 맛있게 요리하시는 요리사분들의 솜씨를 조금씩 훔쳐볼 수 있는 명당입니다. 



이렇게 정갈하게 준비해주셨습니다




규자카야 모토의 메뉴판입니다. 얼마 전에 ‘나혼자산다’에서 박나래 씨가 맛있게 만드신 모습을 보고 감바스에 대한 큰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바스 알 아히요’와 맥주는 ‘다윗’을 시켰습니다.


비주얼은 깡패 수준이 아니라 마피아


흑맥주는 기X스 같이 향도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쓴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 써도 향이 굉장히 좋아서 중독성이 꽤 높은 술이었어요! 계속 자꾸 손이 가는 술이었습니다.



새우는 언제나 옳습니다. 그렇습니다. 함께 나온 바게트에 오동통한 새우와 차돌박이를 올리고 먹으면 그곳이 바로 유토피아입니다. 여러분도 여기에 흑맥주 한잔, 어떠세요?


연남동 에일


연남동에 왔으니 연남동에일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호기심에 시켜봤습니다. 절대, 술이 부족해서 시킨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 저건 근의 공식만큼 중요한 공식입니다. ‘ 바게트 + 새우 + 토마토 ‘는 여러분의 스페인 왕복항공권을 절약하게 만드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졌습니다. 가까운 스페인, 연남동에서 즐기는 감바스와 맥주! 금요일 저녁에 자기 자신에게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항상 맛있게 먹으려는 의지가 있으면 이렇게 사장님께서 한번 드셔보시라고 서비스도 주십니다. 이 메뉴는 ‘소고기 탕수육’입니다. 곧 출시예정 메뉴라고 합니다. 



전 찍먹은 아니지만, 이번 만큼은 찍어서 먹어봤습니다. 탕수육을 소고기로 만든다는 것이 조금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곧 ‘왜 그런 쓸데없는 의구심을 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맛있었습니다.



찹쌀로 뒤덮인 소고기! 그리고 튀김입니다. 여러분! 약간 딱딱할 줄 알았는데 정말 정말 부드럽고 쫀득했습니다. 시원하게 맛있는 안주와 맥주를 드시고 싶으신 날 ‘규자카야 모토’에서 한잔 어떠세요?


드라마 ‘혼술남녀’의 명대사 “나는 혼자 마신다, 혼자 마시다 보면, 오늘 하루 힘겹게 눌러 놓았던 감정들이, 애써 감춰졌던 마음들이 술과 함께 차오른다” 라는 말처럼 혼술은 이제 우리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솔직하고 소박한 선물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오늘 수고한 우리 자신에게 혼술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시끌벅적한 저녁, 끝까지 취하는 주말도 좋지만 이렇게 맛있는 혼술집에서 자신과의 편안한 만남을 가져보는 것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