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을 즐기다/리빙&컬쳐

[건강한 여가 시리즈] 순수예술과 최첨단 기술의 만남! 태양의 화가 반 고흐 미디어아트전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하면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이 태양의 화가 반 고흐를 생각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의 역동적인 붓 터치를 종이 캔버스가 아닌 디지털 캔버스에 재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시가 있습니다. 바로 동대문 apM CUEX홀에서 열리고 있는 <태양의 화가, 반고흐 – 빛, 색채 그리고 영혼> 미디어아트전입니다.  

총 8개의 존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서양 미술사의 거장 반 고흐의 작품을 텔레비전, 비디오, 컴퓨터 등 테크놀로지 기기를 활용한 예술 ‘미디어아트’로 승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독특한 구성의 전시장으로, ‘전시회는 어렵고 지루하다’라는 편견을 깨고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순수예술과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미디어아트 전시는 어떤 모습일지, 지금 바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게요! 






쇼핑 명소 중 하나로만 알고 있던 동대문 apM이 다양한 생활, 문화 시설이 함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하 1층부터 6층에는 쇼핑 공간이, 7층에는 문화전시관이, 8~10층에는 운동, 놀이시설, 식당 등이 자리잡고 있답니다. 

 


반 고흐 전시회는 이곳 7층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가야 바로 매표소로 갈 수 있으니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엘리베이터에 이어 매표소까지 반 고흐의 유명한 작품 <꽃이 핀 아몬드 나무의 가지들>로 래핑되어 있어요. 전시회의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우는 느낌이죠? 관람 요금은 성인 15,000원, 청소년 10,000원, 유아 8,000원인데요. 평일 할인, 국가유공자&장애 할인, 재관람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있으니 가시기 전 참고하세요!



 



첫 번째 전시 공간에서는 미디어아트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반 고흐의 그림을 왜 미디어아트로 재탄

생 시켰는지에 대한 전시 의도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기대를 높였답니다.

 


두 번째 전시 공간에는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밀레, 피사로, 르누아르, 드가 등 색채, 빛, 질감의 객관적인 표현을 중요시 했던 작가들의 사실적이고 섬세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스크린에 표현된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세계 예술사 거장들의 눈에 익은 작품들을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형태로 접할 수 있어 반가웠답니다.

 


세 번째 전시관에서는 자연을 소재로 한 고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렁이는 태양, 광활한 평야와 바다, 식물 등이 초대형 스크린에 옮겨지며 한층 더 웅장하고 생동감 있게 변신했습니다.

 


전시장 곳곳에는 의자와 카펫이 놓여 있어 보다 편안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앉아서 여유 있게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

 


네 번째 전시 공간은 120년 전 반 고흐가 살았던 방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었습니다. 온통 하얀색뿐인 이 공간은 영상이 바뀔 때마다 다양하게 변신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했어요.

 


고흐가 일본 우키요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계실 텐데요. 다섯 번째 전시 공간에는 19세기 파리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일본 우키요에 작품들과 그 영향을 받은 고흐의 작품들이 영상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초상화 배경에 일본 우키요에 양식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게 보이시나요~?

 


또, 고흐하면 ‘초상화’를 빼놓을 수 없죠! 여섯 번째 전시공간에서는 고흐를 비롯한 그의 주변인물의 초상화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한 사람의 영혼이 얼굴에 다양하게 드러난다고 믿었던 고흐답게, 한 인물을 다른 느낌으로 여러 번 그린 그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화려한 영상 효과까지 더해져 더욱 다채롭게 초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고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친형제면서 든든한 후원자였고, 누구도 대신하지 못할 영혼의 동반자였던 동생 ‘테오’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일곱 번째 방에는 그들이 주고 받았던 편지 속 문구와 비석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흐는 작품의 대한 열정과 가난한 예술인의 고민을 테오에게 고백하곤 했는데요. 평생 668통의 편지를 보낸 고흐와 테오의 사연을 알고 본다면 이 공간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올 듯 합니다. 



 



마지막 전시 공간에서는 미디어아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 도안 중 하나를 선택하고 여기에 색을 칠해 전달하면 스크린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띄워 주는데요. 내가 직접 칠한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어 정말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답니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색칠놀이를 해보고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할 추억을 쌓는 것도 좋겠죠?

 





이곳에는 전시관 이외에도 재미있는 공간들이 많은데요. 먼저, 고흐 그림을 배경으로 옮겨놓은 포토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입체적으로 꾸며져 있어 정말 그림 속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요. 별이 빛나는 밤 하늘 밑에서,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에서 사진 한 장 남겨보는 것도 좋겠죠? 



전시관을 나가면 ‘Apple Blossom’이라는 작은 카페도 있는데요. 우측에는 기념품샵도 있고, 다른 벽면에는 스크린으로 그림을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잠시 쉬어가며 전시의 여운을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념품샵에는 반 고흐 작품을 담은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는데요. 그림은 물론 가방, 우산, 시계 등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가득했답니다. 고흐의 작품의 여운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싶다면 기념품 하나 정도 간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대문 apM CUEX홀에서 열리고 있는 <태양의 화가, 반고흐 – 빛, 색채 그리고 영혼> 미디어아트전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시 일정이 3주 남짓 남았는데요. 연말 어디서 특별한 추억을 쌓을 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 계시다면, 이곳에 와서 고흐의 작품도 감상하고 마음의 여유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반 고흐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 놓치기 아쉬운 기회이니 끝나기 전 꼭 한 번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