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동원 역시 해외에서 활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동원시스템즈는 베트남 최대 포장재 기업으로 꼽히는 TTP와 MVP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베트남은 저렴한 원자재값과 인건비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세계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곳인데요. 동원시스템즈는 베트남 포장재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이곳을 생산기지로 삼고 동남아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미주 시장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동원시스템즈가 글로벌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탄탄한 디딤돌이 되어주고 있는 TTP와 MVP 이야기에서부터 베트남 주재원들의 열정 가득한 이야기까지, 함께 들어볼까요?
지난 11월, 동원시스템즈에 인수 합병되어 동원그룹의 일원이 된 TTP(Tan Tien Packaging)와 MVP(min Viet Packaging)는 베트남 연포장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TTP는 1966년에 설립, 50년의 역사를 가진 연포장재 전문 기업으로 식품, 음료에서 생활용품, 해산물 등의 연포장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베트남 최대 연포장재 업체인데요. 유니레버를 비롯해 유명 글로벌 기업의 연포장재를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공정 별로 다양한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어 연포장재에 있어서 맞춤형 토탈 솔루션이 가능합니다.
MVP는 연포장재뿐만 아니라 페트(PET), 캡(CAP)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식품대기업인 마산(Masan)그룹에서 분리 매각되어 동원 가족이 되었습니다. TTP와 MVP의 베트남 시장 점유율은 연포장재 부분에서는 단연 No.1입니다.
동원시스템즈는 TTP와 MVP의 뛰어난 인프라와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국내의 효율적인 운영과 기술력 이전을 통해 베트남과 동남아 시장뿐 아니라 미주 시장까지 수출을 확대할 예정인데요. 무엇보다 고부가가치의 고기능성 포장재 수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TTP와 MVP는 동원시스템즈가 글로벌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한 축을 담당하며 성장과 도약의 날개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베트남 현지에서 근무 중인 주재원들이 보내온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볼까요?
“저희 베트남 주재원들은 총 4명으로 저는 대표로서 전체를 관장하며 인사와 영업부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첫 예비 실사부터 계약이 체계될 때까지 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더위 속에서 3일간 계속된 TTP와 MVP 3개 공장에서의 재고 실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른 오전부터 실사를 시작해 자정을 넘겨 끝냈는데, 베트남 현지인들로부터 한국 사람들의 열성에 놀랐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비롯 힘든 순간이었지만, 철저한 실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뿌듯한 기억입니다.
처음 TTP를 방문했을 때는 사실 좀 놀랐습니다. 50년의 역사를 가진 만큼 이미 150여 곳의 크고 작은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었기에 그 저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MVP는 베트남 5대 식품 회사 중 한 곳인 Masan 그룹의 전용 공장으로, 겉보기에는 소박해 보이지만 일반 연포장재뿐 아니라 PET, Bottle 등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입니다. 이 곳에서 지내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의 역동성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6%의 GDP성장률이 보여주듯, 매우 젊은 국가들입니다. 10년 뒤 수요가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 예상되고 있어 동원시스템즈의 미래에 더 큰 성장 동력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곳을 잘 활용해 동남아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종합 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하고 TPP 국가를 대상으로도 뻗어나갈 수출 전진기지로 키워내겠습니다. 이를 위해 본사의 기술 이전, 현지 직원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더 멀리, 더 높이 성장해 갈 이곳을 꼭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TTP의 호치민, 박닌 공장과 MVP의 호치민 공장 등 총 3곳의 공장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TTP를 둘러보았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제판부터 제대 가공까지 연포장재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보유하고 있어 토탈 생산 시스템 관리가 자체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보유 설비 또한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우수한 설비를 다수 갖추고 있어 설비 경쟁력도 뛰어났습니다. 이곳을 잘 활용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장장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원활하고 효율적인 생산 관리에서 작업환경 관리까지 하게 됩니다.
때로는 현재의 문화와 차이점이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사전 교육 과정을 진행하며 업무 분장을 하는데 처음엔 직원이 반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교육과 TFR를 운영하며 필요성을 설득했고, 점점 변해가는 작업장 환경을 체감하고 나니 현지 직원들의 자발적인 변화 시작되었습니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일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정성적인 표현이 대부분이었던 이곳에서 이제는 모든 목표와 분석치가 수치로 명확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베트남에서의 하루하루는 참 다사다난했던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주재원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어떤 것에도 위축되지 않는 동원의 도전 정신이 아닌가 합니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동원의 깃발이 휘날리듯, 조만간 베트남 전역에서도 동원의 깃발이 휘날리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곳에서 저는 CFO(Chief Finance Officer)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이곳에서 분주하게 보내느라 어느새 해를 넘겼습니다. 그간 인수과정에 함께 참여하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주재원들 모두 각자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실사와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종 인수합병이 확정되었을 때 그 동안의 어려움이 한 번에 날아가고 해냈다는 성취감이 물밀 듯 밀려왔던 그 순간이 떠오릅니다. 그 이후에도 현지에 남아 다른 주재원들과 함께 TTP와 MVP에 동원의 DNA를 심소 조직을 안정화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곤란한 경우도 간혹 있지만 무엇보다 베트남어로 의사소통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통역이 있다 하더라도 한국인이라면 1분 만에 될 커뮤니케이션이 때로는 1시간의 설명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문화적인 차이도 느끼곤 하는데요. 사회적인 국가기 때문에 시키는 일만 하는 것에 익숙한 현지 직원들을 변화시키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동원의 이름 아래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직원도 많습니다. 저 역시 동원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는 미국의 스타키스트와 베트남 TTP, MVP에서 일하는 값진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기회를 열어 준 동원에 언제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렇기에 저 역시 회사를 위해 성장하고 기여해야 한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베트남 법인을 동원그룹의 해외 핵심 기업으로 키우는 데 꼭 큰 역할을 해내고 싶습니다.”
“저는 TTP, MVP 공장 전반의 품질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처음 무더위 속에 촉박한 일정에 쫓기며 실사를 진행했을 때는 몸과 마음이 지치지도 했지만, 공식적으로 TTP, MVP 인수 뉴스가 나왔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베트남에 오게 되었을 때에는 모든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비해 규모도 크고 최신 설비들이 많은 것에 놀랐습니다. 다만 좋은 설비들의 관리 상태가 미흡하고 설비들을 보다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았습니다. 설비는 돈으로 살 수 있어도 유지, 활용 기술과 노하우는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중점적으로 신경 쓰는 것도 설비나 공장 환경 개선입니다. 베트남에 와서 또 한 가지 새로웠던 점은 다양한 다국적 기업의 각축장인 베트남 시장 상황이었습니다. 포장재 분야 역시 외국계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TTP, MVP가 현재 연포장재 부문 베트남 1위의 회사이지만 방심하는 순간이 가장 큰 위기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해외에 나와 보니, 글로벌 기업 동원의 위상을 더욱 잘 느끼게 됩니다. 동원산업의 선박이 들어오는 때 TTP, MVP 공장 소개와 방문 요청을 받고 진행할 때, 현지에서 여러 동원인, 관계사 직원들과 교류가 이뤄질 때 내가 글로벌 기업의 일원이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 경쟁사나 타인이 가지지 못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고 이 곳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점을 개발하겠습니다.”
동원시스템즈가 TTP, MVP를 인수하고 베트남에 자리잡기까지는 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주재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현재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현지 직원들과의 좋은 호흡을 맞추며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TTP, MVP는 베트남 최대 포장재 기업으로서 그들만의 기술력은 동원시스템즈에도 유익한 자산이 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동원시스템즈와 TTP, MVP가 얼마나 더 멋진 시너지 효과를 내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힘차게 비상할지, 그들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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