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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즐기다/리빙&컬쳐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환절기 고민거리 피부 트러블을 잡아라!

어느 새 봄기운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최근 아침 온도가 영상권으로 부쩍 올라 출근길, 등굣길에 따스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요. 다만, 봄철 불청객인 황사나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피부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겠습니다. 특히 환절기인 요즘, 자칫 피부 건강을 망치기 쉬운데요. 서울아산병원 최선영 피부과 전문의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기 쉬운데, 이때 미세먼지·황사 등의 문제가 겹치면 트러블·피부염·가려움증 등이 생길 수 있다”며 “건조한 환절기일수록 피부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계절이므로 더욱 세심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전합니다. 환절기마다 신경 쓰이는 피부 트러블, 어떻게 하면 잘 예방할 수 있을까요? 환절기 피부 건강 지키는 법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광고 문구가 여전히 회자되는 이유는 바로 ‘세안’이 피부 관리에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세안할 때는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클렌징을 오래하면 더 깨끗해져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깨뜨리고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클렌징 크림이나 오일을 사용 할 경우, 오래 문지르면 색소침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유의해야 합니다.

세안 시간은 1분 미만으로, 얼굴 부위마다 세안법을 다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민감한 환절기에는 U존과 T존 등 얼굴 부위마다 함유하고 있는 유·수분 양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죠. U존은 뺨, 턱, 뺨으로 이어지는 라인으로 유분이 많은 지성 피부라고 할지라도 건조하기 쉬운 부분인데요. 딥클렌징이나 이중세안을 하기 보다는 가벼운 세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이마에서 코로 이어지는 T존은 건성 피부라고 해도 피지분비가 왕성해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부분인데요. 이 부분은 클렌징워터를 이용해 닦아준 다음, 클렌징폼을 이용해 한 번 더 닦아주는 것을 권합니다. 또한, 모든 세안은 미온수로 시작하되 마지막 헹굼은 살짝 차가운 물을 이용해주세요. 지나치게 찬 물은 모세혈관을 자극해 홍조를 유발하기 쉽지만, 적당히 찬 물은 모공을 좁혀져 피부를 탱탱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평소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잘 나지 않는 편이더라도 환절기에는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때 생기는 피부 트러블은 빨리 회복하지 않는 게 특징인데요. 피부과 전문의들은 피부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표피 세포가 머금고 있는 수분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건강한 피부의 유·수분 함유량은 각각 20~30%, 70~80%인 반면, 환절기에는 최대 10%이하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화장품인 ‘보습제’ 인데요. 틈틈이 보습제를 바르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피부 자극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세포 내 콜라겐이 손상되는 속도도 줄일 수 있어 노화예방에도 좋습니다. 

보습제를 고를 때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 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르는 방법입니다. 세안 후 수건으로 얼굴을 톡톡 두드려 물기를 가볍게 제거하고,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면 세안으로 잃은 유·수분을 빠르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보습제를 바르고 바로 바깥 공기를 맞으면 순간적으로 피부가 건조돼 손상이 생길 수 있으니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을 권합니다.

또한, 보습제는 하루 2~3번 깨끗한 손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제를 바른 후 약 7~8시간이 지나면 처음 도포한 보습제의 절반가량은 날아 가기 때문입니다. 매일 바르는 보습제로 건조함이 가시지 않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수분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 때, 마스크팩 속 영양성분을 모두 흡수시키려고 오랜 시간 붙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마스크팩을 오래 붙이고 있을 경우 피부 표면이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마스크팩은 보통 15~20분 하는 것을 권합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한 낮의 따뜻한 온도에 피지와 땀 배출이 늘어나고, 밤의 찬 공기에 피부가 건조해져 각질이 생기기 쉬운데요. 각질은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어 밀려나온 죽은 세포로, 피부톤을 칙칙하게 만들고 뾰루지나 여드름 등 트러블을 발생시키는 주범입니다. 이럴 때  스크럽제를 이용해 묵은 각질을 벗겨내면 환절기 모진 날씨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각질제거는 피부 타입별로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데요. 지성피부는 주 1회, 건성피부는 2주 1회 정도 물기 있는 상태에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크럽제 대부분은 알갱이가 있어 물리적으로 각질을 벗겨내는 제품이지만, 얼굴에 발라만 놓아도 저절로 각질이 제거되는 화학적 제품이 바람직합니다. 작은 알갱이는 피부 표면에 상처를 내서 피부결이 더욱 거칠어지고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화학적 스크럽제로는 AHA, BHA, 효소 등이 있는데요. 이들은 마찰이 없으면서 각질만 녹여 피부 자극 없이 각질제거를 하기에 좋습니다. 각질제거는 마른 피부에 사용하는 것보다 미온수로 얼굴을 씻은 후 각질이 충분히 불었을 때 하는 것을 권합니다.



맑고 깨끗한 피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안, 보습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부분만 지켜도 피부 트러블의 절반은 예방할 수 있는데요. 실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나만의 피부 트러블 예방 규칙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올바른 세안제로 꼼꼼히 세안하기, 7시간마다 보습제 바르기, 일주일마다 스크럽하기 등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규칙을 세워 하나씩 지켜 나간다면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트러블 없이 맑고 깨끗한 피부로 다가오는 완연한 봄을 즐겁게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