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피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해변으로 라 디그섬의 앙스수스 다정을 꼽았고, 기네스북은 프랄린 섬의 앙스라지오를 뽑았는데요, 이 섬들의 공통점은 모두 세이셸이란 나라에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문명의 손때가 묻지 않은 청순한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들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하는 세이셸, 오늘은 이 낯선 이름의 지상낙원을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세이셸의 앙스수스 다정 해변
세이셸은 지리적으로는 아프리카에 속해있지만, 몰디브와 마다가스카르 중간에 위치한 인도양의 섬나라 입니다. 115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 져 있는데, 그 섬들의 면적을 다 합쳐봐야 대한민국의 200분의 1 밖에 되지 않아요. 그러나 그 가치는 크기로 따질 수 없답니다. 세계의 유명인사와 부호들이 조용한 휴식처로 이곳을 찾고, 각지의 다이버들이 열광하는 곳으로, 청정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에덴동산이 바로 이곳이었나 착각하게 되는 그런 곳이랍니다.
▲ 이보다 깨끗할 순 없다, 세이셸의 바닷속
국내에서는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가족단위의 유럽 여행객들도 많이 마주칠 수 있답니다. 따라서 숙소들도 고급 리조트부터 10만원대의 부담없는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세이셸에 속한 섬이 115개나 된다고는 하지만, 관광객이 손쉽게 다다를 수 있는 섬은 국제공항이 있는 마헤섬과 내셔널 지오그래피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라 디그 섬 그리고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멋진 해변을 보유한 프랄린 섬 정도입니다. 그 외에는 대부분 무인도이거나 프라이빗 리조트 또는 주 섬인 마헤와의 거리가 엄청 멀기 때문에 세이셸의 주민들 조차도 모든 섬을 돌아보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사실 워낙 볼거리가 풍부해서 세 섬만을 둘러보기에도 여행 일정이 꽉 차게 될텐데요, 그럼 세이셸에 와서 반드시 보고 가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해변까지 이어지는 산호초들
▲ 그랑 앙스의 파도
▲ 왼쪽은 암나무 열매, 오른쪽은 숫나무 열매
▲ 발레 드 매 자연보호구역
프랄린 섬의 발레 드 매 자연보호구역에 가면 이 신기한 코코넛이 열린 야자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겉껍질에 싸여 있어서 여자 엉덩이 모양의 속 껍질이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엄청난 크기의 야자나무아래 서 있노라면, 대자연의 일부가 되어 숲 속에 동화되는 느낌이 듭니다. 숲 사이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체력에 맞게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의 코스를 선택해 걸을 수 있습니다.
▲ 알다브라 육지거북 옆에서는 코코넛도 작아 보입니다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세이셸 알다브라 섬에 주로 서식하는 거북이 인데, 그 크기가 수컷은 1.2 m에 무려 300 kg이나 나간다고 합니다. 원래는 비슷한 종이 인도양의 섬들에 많이 살고 있었지만, 19세기 선원들에 의해 거의 멸종되고, 현재는 세이셸에만 이 거대한 거북이들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풀과 나뭇잎을 먹는 초식성으로 성격이 온순해서 세이셸 섬 곳곳에서 키우고 있답니다. 야생상태의 육지거북을 보고 싶다면, 프랄린 섬 동쪽에 있는 큐리어즈 섬으로 떠나보세요. 코코 드 메르 야자수 아래를 유유히 걸어 다니는 알다브라 육지 거북을 목격할 수 있답니다. 그 외에도 큐리어즈 섬 주변은 해양공원으로 지정이 되어 스노클링을 통해 알록달록한 세이셸 토종 어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기네스북이 반한 바로 그 해변
▲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해변으로 등록된 앙스 라지오
▲ 옛날 해적들의 소굴, 꼬뜨 도르
눈부신 새하얀 모래가 인상적인 이 해변은 프랄린 섬 동쪽에 있는 아주 긴 해변입니다. 기네스북이 무슨 기준으로 이 해변보다 앙스 라지오가 더 예쁘다고 했는지 알 수 없을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러나 이 멋진 곳이 예전에는 해적들의 소굴이었기 때문에 아무나 올 수 없는 곳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해적대신 해양공원의 바닷속 풍경을 즐기려는 다이버들의 소굴(?)이 되었습니다. 수심 30미터를 내려가도 스노클링을 하는 듯 환한 바닷속, 스쿠버 다이빙을 즐긴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입니다. 운이 좋다면, 수줍어서 잘 볼 수 없다는 듀공이나 바다의 순한 거인, 고래상어를 마주칠 수도 있어요. 해변은 전체적으로 흔히 상상하는 캐리비안의 풍경과 흡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쪽 지역 해적들이 이곳을 아지트로 선택했었나 봅니다.
세이셸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발을 딛게 되는 섬이 바로 이 마헤 섬입니다. 국제공항과 수도 빅토리아가 있는 섬으로 세이셸 인구 대부분이 바로 이 섬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이기는 하지만, 거제도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아서, 섬 한바퀴를 도는데, 차로 하루도 채 걸리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여행 일정에 이곳을 달랑 하루만 잡으시면 안되는데요, 구석 구석 깨알같이 볼거리가 많아서 섬의 매력 포인트를 전부 여유롭게 즐기면, 4일 이상도 걸릴 수가 있답니다.
인도양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담다
▲ 힘든 트래킹 후 달콤한 보상
세이셸이 매력적인 이유는 여행 내내 해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산과 열대 숲 등 다양한 지형을 마주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헤 섬에는 몽 세이셸로와 국립공원이 있는데, 이 안에 다양한 길이의 트래킹 코스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몬 블랑이라는 코스는 비교적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곳으로, 천천히 오르면 정상까지 한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세이셸의 숲은 습기가 많은 우림이 아니라서 길도 미끄럽지 않고, 위험한 동식물도 없답니다. 당연히 산이다보니 경사가 좀 있지만, 정상에 올라섰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그 한 시간의 노력을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마헤 섬 서쪽 해안선을 따라 길게 펼쳐진 맑고 파란 바다, 빽빽하게 들어선 나머지 포근한 구름같아 보이는 연둣빛 숲 그리고 천국의 요정같이 긴 꼬리를 우아하게 늘어뜨린 새하얀 갈매기들. 비비드한 색감의 황홀한 풍경이 등산의 피로를 한번에 말끔하게 씻어 준답니다.
▲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티 하우스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주차장 맞은편에 있는 세이셸의 유일한 차 공장도 들러 봅니다. 옛날 유럽 정복자들이 이곳에도 차를 가져와 재배했는데, 아기자기한 풍경의 티 하우스에서 시원한 음료로 목을 축이고, 세이셸의 오염되지 않은 차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야성미 넘치는 바다에 취하다
▲ 포트 로네 해양공원
▲ 100년이 넘은 빅토리아의 상징, 로르로즈 시계탑
세이셸은 참 여러가지로 ‘세상에서 가장’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네요. 세이셸의 수도 빅토리아는 세상에서 그 규모가 가장 작은 수도입니다. 두 시간 정도면 걸어서 대부분의 주요 포인트를 둘러 볼 수 있을 정도지만, 세이셸에서 유일하게 교통 체증도 있는 곳으로, 아주 활기가 넘치는 곳이랍니다.
▲ 재래시장의 오늘 잡아올린 알록달록, 신선한 생선들
이곳에는 다양한 음식점들과 상점, 세이셸 유일의 재래시장, 박물관, 교회 등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시골의 읍내같은 풍경으로 고층 건물이나 커다란 쇼핑몰은 없답니다.
▲ 쌀밥과 곁들여 먹는 크레올 음식
세이셸의 크레올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빅토리아에 있는 마리 앙투와네트라는 크레올 전문점이 유명합니다. 인도요리와 프랑스, 아프리카 요리가 미묘하게 혼합된 음식으로 쌀이 주식이라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입니다.
정열의 술, 럼은 어떻게 만들어 질까?
▲ 세이셸 특산물 타카마카 럼 테이스팅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곳은 정렬의 술, 럼주가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세이셸도 서양 열강이 몰려왔을 때 플랜테이션 농장으로 사용되었는데, 그때 사탕수수가 유입되게 됩니다. 럼주는 바로 이 사탕수수로 만드는 술로, 남미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세이셸에도 사탕수수가 재배되므로 럼주가 특산물이 되었는데, 마헤 섬 동부 타카마카 지역에 있는 생 앙드레 레스토랑에서 테이스팅을 할 수 있습니다. 사탕수수 제조 공정을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견학할 수 있고, 럼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마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생 앙드레는 세이셸에서 손꼽히는 훌륭한 음식점이기도 합니다. 매우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향긋한 럼 향기와 함께 여유를 즐기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이렇게 아직은 휴양지 정도로만 국내에 알려져 있는 세이셸 공화국. 그러나 많은 국제 전문가들이 21세기 인도양의 가장 중요한 거점으로 뽑은 곳인데요, 자원이 풍부한 경제 수역을 가지고 있는 세이셸에는 이미 동원산업의 선단이 진출해 있습니다. 미래 대안 어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세이셸의 새로운 면모, 그리고 동원사업 세이셸 사무소에서 온 현지 소식을 잠시 살펴볼까요? ^^
세이셸은 천혜의 자연과 풍광으로 관광 산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잠재력이 큰 수산, 해양자원을 갖춘 자원 부국이에요. 특히나 경제 수역은 우리 나라의 14배에 이르고 수역 내에는 세계적인 참치 어장을 갖추고 있어 연간 40만 톤, 세계 2위의 참치 어획량을 보유한 나라입니다. 또한 인도양에서 가장 큰 참치 캔 공장이 있어, 생산량의 95%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동원산업이 국내최초로 2013년 세이셸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 역시 그 가능성을 내다보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동원의 이름으로 선망선 3척을 운영 중이며, 선망선의 안정적인 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선 1척 등을 통해 신어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답니다. 현지 사무소에서는 협력업체나 EU선단과의 친밀한 유대관계형성, 어획정보, 주요장비현황 및 장비개선 등 최신정보를 얻는 데에 큰 힘을 기울이고 있지요.
지금까지 자연과 문명이 조화롭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최고의 휴양지이자, 해양자원의 화수분인 세이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올여름 휴가 인파에 시달리지 않는 진정한 힐링 휴가를 원하신다면, 지상낙원 세이셸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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