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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즐기다/리빙&컬쳐

[건강한 여행 시리즈] 떠나자! 가족을 위한 당일치기 여행 코스


 

 

푸른 물결 넘실대는 시원한 바다가 간절한 계절입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먼 바다로 떠나는 이들도 많지만, 가까운 서해에도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바다가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도심에서 가깝기 때문에 당일치기 코스로도 사랑 받고 있는데요, 다양한 해양체험도 즐기고 멋진 풍경도 감상할 수 있는 가까운 서해안의 명소들로는 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을 비롯하여, 누에섬으로 유명한 대부도 탄도항, 모세의 바닷길로 유명한 제부도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여름 시원한 바다와 환상적인 낙조가 손짓하는 서해안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떠나보아요!

 

 





 

△ 화성8경중 제4경인 궁평낙조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하고 있는 궁평항은 화성8경 중 하나인 ‘궁평 낙조’로 서해안에서도 낙조가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명소입니다. 특히 계절마다 각기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궁평 낙조는 그 빛깔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곱고 화려해서 일몰촬영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지리적으로는 서울, 경기 수도권과 가까워 주말 당일치기 여행으로 좋은 장소입니다.


 

△ 양쪽으로 방파제가 들어서 있는 궁평항 포구 모습

 

청정해안과 갯벌이 어우러진 천연환경 속에서 휴식은 물론, 싱싱한 해산물과 각종 어촌체험을 즐길 수 있는 궁평항은 궁평리 어촌마을을 배경으로 해변과 함께 나란히 들어서 있습니다. 궁평항은 경기도 내에서 가장 큰 어항으로, 어선 200여 척이 드나드는 선착장과 1.5km에 이르는 두 개의 방파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방파제는 마치 두 팔로 항구를 안고 있는 것처럼 선착장을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보며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이 독특합니다. 그 중 오른쪽 방파제 끝에는 낙조 전망대 역할을 하는 정자가 위치하고 있는데 사진 속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모델이기도 합니다. 왼쪽 방파제에는 배를 부두에 댈 수 있는 접안 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어선들이 활기차게 드나드는 모습을 수시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방파제와 연결되어 있는 수상 산책로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좀 더 생생하게 바다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포구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입니다.


 

△ 해변에서 낙조를 배경으로 갯벌체험을 하는 사람들

 

한편, 포구 바로 옆에는 해안선을 따라 길이 2㎞, 폭 50m의 백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는데 여름철에는 물놀이와 갯벌체험을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늘 북적입니다. 주변으로는 100여 년 된 해송 5,000여 그루가 백사장 뒤편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해변의 정취를 더해줍니다. 해송 숲 안쪽으로는 크고 작은 해변 캠핑장이 자리 잡고 있어 연중 많은 캠핑족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 궁평항의 즐길 거리와 먹거리

 

 

△ 수상산책로에서 낙조를 감상하는 사람들

 

십여 년 전만 해도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궁평항이 낙조로 유명해지면서 이를 보기 위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이들이 늘자 포구에는 전망대 겸 낚시터 역할을 하는 수상 산책로와 수산물 직판장, 놀이터, 주차장 등 각종 위락시설들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포구에 위치해 있는 수산물 직판장은 각종 싱싱한 해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대형건물 2개 동에 270여 개 점포가 들어 서 있습니다. 광어, 우럭, 농어 등의 횟감은 물론 대하, 조개구이, 바지락 칼국수 등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궁평항은 찾는 이들의 발길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매년 여름 화성 포구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 궁평항 주변의 가볼 만한 곳

 

 

△ 수상 산책로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궁평항 주변에 가볼 만한 곳 중 섬으로는 입파도와 국화도가 있는데 입파도는 궁평항에서 가장 가까운 섬으로 배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곳 섬들을 경유하는 바다낚시를 즐기려면 미리 배를 예약해야 하며 3월부터 12월까지는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궁평항 남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길이 10km의 화성호 방조제는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추천 코스입니다.

 


# 궁평항 가는 길



1)자가용이용
① 서울방면 :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서신•송산방면
② 수원방면 : 수원(306지방도)→마도면 경유(317지방도)→서신면(309지방도)→궁평리 방면
2)대중교통
① 수원방면 : 수원역 앞→서신면 종점(07:00∼22:00, 20분 간격)→궁평리(마을버스)
② 서울방면 : 금정역 앞→서신면 종점(07:00∼22:00, 20분 간격)→궁평리(마을버스)

 

 






△ 누에섬 등대와 낙조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하고 있는 탄도항은 수도권에서 당일코스로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로 탁 트인 바다 전망과 더불어 누에섬과 바닷길 그리고 낙조가 아름다운 서해안의 명소입니다. 탄도항에 서면 제일 먼저 가슴까지 후련해지는 바다와 함께 바다 건너 맞은편에 위치한 누에섬이 한 눈에 바라다 보입니다. 누에섬은 그 모양이 누에와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소나무가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그리 크지 않은 바위섬입니다. 썰물 때에는 탄도항과 육지를 잇는 1.2㎞의 시멘트 포장 바닷길이 드러나는데 이 길을 따라 도보로 누에섬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닷길은 오전오후 하루에 두 차례 썰물 때에만 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누에섬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썰물 시각에 맞춰 방문해야 합니다. 썰물 시각이 되면 바닷물이 서서히 빠지며 길이 드러나는데 이런 진기한 모습을 보기 위해 각지에서 몰려드는 여행객들로 포구는 늘 북적입니다. 더러는 바닷길이 채 열리기도 전에 바닷물로 뛰어드는 성급한 여행객도 볼 수 있습니다. 바닷길이 열리면 길 양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갯벌과 국내 여느 바닷가에서는 볼 수 없는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바닷길을 따라 줄지어 서 있는 이색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탄도항의 즐길 거리



△ 해질 무렵 탄도항에서 바라본 누에섬

 

천혜의 풍광을 즐기며 천천히 바닷길을 걸어 누에섬에 도착하면 17m 높이의 등대전망대가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누에섬에 방문하면 꼭 들려봐야할 장소로, 등대 1층과 2층은 전시실, 3층은 주변의 경관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누에섬을 둘러싸고 있는 대부도와 제부도•선감도•탄도•불도 등 서해의 아름다운 섬들과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 누에섬 등대 전망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170번지,
관람문의 : 010-3038-2331
개관시간: 하절기(3월~10월)09:00~18:00 / 동절기(11월~다음해 2월) 09:00~17: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 무료




△ 탄도항 바닷길에서 갯벌체험을 하는 사람들


썰물 때면 탄도항과 누에섬 사이의 넓은 갯벌에는 다양한 조개류가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갯벌체험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입니다. 갯벌체험을 즐기기 위해서는 호미와 장화 등 간단한 갯벌체험 도구들을 챙겨서 들어가는 것이 좋으며 안전사고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합니다. 



△ 탄도항 갯벌과 낙조

또한, 탄도항에는 서해안의 갯벌 생태계와 어촌 주민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시립 어촌민속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둘러볼만한 교육적인 공간입니다. 전시관은 크게 3개로 나뉘는데, 제1전시실은 시화호에서 발견된 공룡알과 공룡 발자국 화석,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모습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해수어를 감상할 수 있는 대형 수족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제2전시실은 어민들의 생활 모습과 해산물, 조류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제3전시실에는 어촌의 풍속, 민속양식과 관련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 어촌민속박물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717
관람문의 : 032-886-2912
개관시간: 09: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 어른2000원, 청소년1500원, 어린이1000원


# 탄도항 가는 길

1) 자가용 : 
영동고속도로를 탈 경우, 
정왕IC → 시화방조제 → 대부도 진입 →경기도 청소년수련원/영어마을 방면 → 탄도항 
서해안고속도로를 탈 경우, 비봉IC → 남양 → 사강 → 대부도 → 탄도항 
2) 대중교통 : 
123번 버스 탑승 후 탄도항(종점) 하차 
(고잔 신도시 → 안산역 → 시화E마트 → 시화병원대부도 → 시화방조제 → 대부도 진입 → 탄도항) 






△ 제부도 해안산책로의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에 딸린 섬 제부도는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섬이지만, 볼거리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워 특히 당일 여행코스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제부도는 섬 대부분의 지역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안선이라고 해야 12km 정도의 작은 섬으로, 무엇보다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닷길로 유명한 곳입니다. 제부도와 육지 사이의 2.3km의 바닷길이 하루에 두 차례 썰물 때마다 열리는데 이를 가리켜 ‘모세의 기적’이라 흔히 부릅니다. 1~3m 깊이의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드넓은 개펄 사이로 2차로 정도의 시멘트 포장도로가 드러나는데 자동차를 이용하여 섬으로 통행할 수 있습니다. 한번 물이 빠지면 보통 6시간 정도 바닷길이 열려 있는데 그 시각이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썰물 시간대를 파악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준비 없이 방문하더라도 바닷길 진입로 매표소에서 통행 시간표와 통행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행 가능시간이 1시간 이내 밖에 여유가 없다면 가능한 섬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자칫 나오는 시각을 놓치게 되면 다음 물길이 열릴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숙박 예정이 아니라면 항상 1시간 이상 여유를 가지고 섬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부도 바닷길 시간표




# 제부도 즐길 거리



△ 제부도 해변

제부도는 동쪽은 육지와 연결된 바닷길, 남쪽은 매바위 서쪽은 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으며, 드라이브로 간단히 둘러보고 나오는 데는 보통 1~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제부도 남쪽 해변에는 신비한 형상의 크고 작은 매바위 3개가 나란히 서있는데 해변에 우뚝 솟아 있는 그 모습이 웅장합니다. 매들의 보금자리로 알려진 매바위는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라면 꼭 다녀가는 제부도의 명소 중 한 곳입니다. 하루 2번 밀물 때 1시간 동안만 바위로 향하는 길이 바닷물에 잠겨 들어갈 수 없지만, 그 이외의 시각에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부도 서해안은 수심이 얕은 편으로 2.5km에 이르는 해수욕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여름철에는 물놀이 피서 인파로 늘 붐빕니다. 해변을 따라 식당과 숙박시설, 캠핑장 등과 같은 위락시설이 함께 위치해있습니다.


△ 해질 무렵 제부도의 해안산책로

해안으로는 탑재산 주변을 돌아 해수욕장 앞까지 약 1km에 이르는 해안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해변의 기암괴석과 바다경치를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제부도를 방문하면 꼭 한번 들려 볼만한 장소입니다. 마지막으로, 제부도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조개로 다양한 종류의 싱싱한 조개구이와 바지락 칼국수 등을 식당가 어디서나 맛 볼 수 있습니다.


# 제부도 가는 길 


해안고속도로 비봉IC(306번 지방도)→ 사강(309번 지방도)→ 광평리(336번 지방도)→ 제부도 




3군데 여행지는 모두 도심 부근에 위치하여, 교통 혼잡에 시달리지 않으면서도 당일치기로 가볍게 훌쩍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여름, 짧은 주말 동안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가깝고도 아름다운 바다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강태환 / 여행칼럼니스트
네이버 사진 부문 파워블로그 '빛의 행로에서'를 운영하고있다. 
2005년부터 사진활동을 시작하여,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로 경향음악신문, 사진전문지 월간 포토플러스, 한국전력공사 사외보 전력문화, 롯데하이마트 사보, 한국철도공사 사보 등 여러 매체에 여행 칼럼 및 사진을 기고하고 있다. 패션쇼의 지정 포토그래퍼로도 활동할정도로 사진에 대한 재능도 남다르다. 그에 따르면,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는 카메라는 첨단을 달리는 IT세상 속에서도 변치않고 제 모습을 묵묵히 지켜내는 매력이 있다고 한다.

E-mail. kth9117@naver.com